세월호와 캐나다 주니어 하키팀 교통사고

구분
기타
작성자
madpen
작성일
2018-04-12 09:01
조회
60

1. "환과고독(鰥寡孤獨)"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맹자에 나오는 말로 사궁(四窮 : 네가지 궁함)이라고도 하는데요. 각각 "아내없는 홀아비, 남편 잃은 과부, 부모 잃은 고아, 자식 잃은 독거노인"을 말하는 말입니다.

맹자는 이 "사궁"을 돌보는 것이야 말로 왕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이라고 단언합니다.

심청전에서 심청이 공양미 300석에 팔려 인당수로 끌려갈때 심봉사가 "어떤 놈의 팔자길래 사궁지수(사궁중 으뜸) 된단 말인가"고 외치는데 여기서 우리는 옛 사람들이 사궁 중에서도 자식 잃은 부모를 가장 안타깝게 여겼다는 점을 볼 수 있습니다.

2. 최근 캐나다에선 주니어 하키팀의 버스 사고로 학생 15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사고후 중상을 입었던 24세의 트레이너도 운명을 달리했습니다.

그의 가족은 "그녀는 그녀가 사랑한 사람들과 그녀를 사랑하는 사람들 속에 있었다"며 "데이나는 그녀의 즐거움가득한 미소와 열정, 그리고 스포츠에 대한 사랑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딸을 잃은 참담한 슬픔은 "사궁"중 으뜸이라 불리겠지만, 이 사고에 전 캐나다는 물론이고(가정집 앞에 하키 스틱을 놓고 추모하는가 하면, 학생들은 오늘 하키저지나 노랑/녹색(사망한 팀 컬러였나 봅니다) 티셔츠를 입고 등교해 이들을 추모하고, 사스콰추안주는 헌혈이 두배이상 늘어 더이상 저장할 곳도 없을 정도가 됐답니다.) 트럼프나 엘리자베스까지 추도 성명을 발표하는 이 추모의 열기 속에서 조금이나마 그 슬픔을 덜어낸 것 같습니다.

3. 다시 4월입니다. 해마다 4월이 되면 4년전 있었던 그 비극적인 사건과 그 이후 내려가 현장에서 경험했던 안타까운 장면들이 기억납니다.
(당시 경험의 편린을 담은 글입니다. "그분은 치킨을 들고 울고계셨습니다" 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humorbest&no=870853&page=4 )

무엇보다도, '사궁지수'가 된 그분들에게 쏟아졌던 비난들
"8억이나 받았으면 됐지 왜 이 난리냐",
"왜 정부탓이냐, 교통사고로 죽은 사람들에게 정부가 무슨 책임을 지냐",
"빨갱이들 아니냐. 순수한 유족 아니면 만나지 않겠다(정작 순수한 유족들은 만나주지 않으셨죠)"
을 떠올리면서

위로받지 못했던 당시의 가족분들을 생각합니다.

조금이나마, 슬픔을 덜어내셨기를 기원합니다.

https://www.thestar.com/news/canada/2018/04/11/humboldt-broncos-trainer-dies-after-crash-death-toll-now-at-16.html

4. 사고는 선진국에서도, 후진국에서 일어납니다.

다만, 사고당한 사람들에 대한 체계적인 구조, 그리고 그들과 가족들에 대한 위로와 공감, 그리고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등의 여부가 선진국과 후진국을 가르는 주요 지표 아니겠는가..

뭐 그렇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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