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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Calgary Herald

B.C. 주의 포도주 수입을 금지한 레이첼 나틀리 알버타 주수상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레이첼 나틀리 알버타 주수상이 본격적으로 칼을 빼들었다. 6일(화) 나틀리 주수상은 B.C. 주에서 생산되는 포도주를 알버타에 더 이상 수입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는 74억 불짜리 Trans Mountain 파이프라인 증설 공사를 무산시키려는 B.C. 주정부의 시도에 대한 알버타 주정부의 본격적인 반격이다. 지난주에 B.C. 주정부는 오일샌드 원유(비투먼)가 현재보다 더 많이 B.C. 주를 지나가지 못하도록 법을 만들겠다는 의사를 밝혔었다.

알버타는 작년에 B.C. 주에서 7,200만 불어치의 포도주를 수입했었고, 이는 알버타에서 판매되는 캐나다 포도주의 약 95퍼센트에 해당한다.  알버타 게임 및 주류 위원회(AGLC)는 즉시 B.C. 주 포도주의 수입을 중단할 방침이며, 판매점을 거치지 않고 직접 생산자에서 소비자로 판매되는 포도주에 대해서도 조치를 취할 것으로 알려진다.

나틀리 주수상은 알버타 주의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B.C. 주정부가 알버타와 캐나다의 경제를 볼모로 잡게 놔두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그들이 알버타와 캐나다에 있는 수십만 노동자들의 경제적 안정성을 위험에 빠뜨리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다”라고 천명했다. 그녀는 알버타 주민들에게 B.C. 주가 아닌 다른 주의 포도주를 즐기거나, “알버타의 훌륭한 수제 맥주”를 즐겨달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이런 조치가 오래 지속되지 않기를 희망한다면서 이렇게 하는 것은 캐나다를 위한 최상의 선택이 아님을 알기에 이런 결정을 내리지 않기를 바랐었다고 언급했다. 그녀는 B.C. 주정부가 뒤로 물러서기를 원한다면서 B.C. NDP 정부가 불법적인 법률을 만들지 않도록 연방정부가 분명히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나틀리 주수상의 발표에 대해서 B.C. 주의 주류 업계를 대표하는 Alliance of Beverage Licensees의 최고책임자는, ‘순전히 멍청한 짓’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전혀 상관이 없는 것 때문에 B.C. 포도주에게 벌을 준다는 것은 솔직히 말해서 아마추어 정치로 보인다. 나는 알버타 주민들이 주수상이 하는 말에 황당해해야만 한다고 본다”라고 그는 말했다.

그런가 하면 포트맥머리에서 식당을 하고 있는 한 상인은 나틀리 주수상의 조치에 적극 찬성했다. 이탈리아 레스토랑을 하고 있는 그녀는 지난주에 B.C. 주정부의 발표를 듣고 바로 B.C. 포도주 반입을 중단했다면서 나틀리 주수상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녀는 B.C. 주의 소상공인들을 공격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은 후, 알버타 경제를 위한 방법일 뿐이라고 말하고 “우리 경제가 고통스러운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B.C. 주 포도주 수입 중단 조치가 몰고 올 파장은 아직 확실치 않다. B.C. 주정부가 기존의 입장을 철회하고 Trans Mountain 파이프라인 공사를 허가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오히려 B.C. 주에서도 반격을 해 올 가능성이 있다. 알버타 소고기나 맥주 수입을 금지하고 나설 수가 있다. 또한, 포도주 수입 중단 조치는 캐나다 서부의 주들이 합의한 무역협정에 어긋나서 벌금 조치를 받을 수도 있다.

나틀리 주수상은 이런 위험성이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Kinder Morgan 파이프라인이 건설되지 않음으로 해서 알버타에 끼치는 손해가 연간 15억 불임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