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People

박지훈 / Technical Sales Manager, CanCor IT Solutions

군복무 시절이었습니다. 사촌 형으로부터 전화가 왔는데 캘거리에 간다며 잘지내고 있으라는 것이었습니다. 전화를 받고 제대 후 대학에 복학 하기 전 나도 한 번 가보고 싶은데 어떻게 가는지 형에게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워킹 홀리데이라는 프로그램을 알게되었습니다.

 

워킹 홀리데이를 통해서 6월 20일 캘거리에 처음 도착하였는데, 날씨도 좋고 파란 하늘이 맘에 들었습니다. 미리 와 있던 사촌 형이 스탬피드 축제 기간에 일하겠다며 신청하는 중이었습니다. 당시 영어가 서투른 제가 일할 수만 있다면 설거지라도 하고 싶다며 형에게 부탁하고 도움을 받아 저도 스탬피드 축제에서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오자마자 일도 하고 공짜로 축제 구경도 하는 신나고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축제가 끝난 후에 SAIT에서 야간 청소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농구장 청소를 하려는데 많은 책상과 의자가 그곳에 나와 있었습니다. 궁금해서 물으니, 학생들이 모여서 기말고사를 본다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나도 학생이 되어 이 자리에서 시험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후 SAIT에 입학하였고 그 농구장에서 마지막 시험을 보고 졸업하였습니다.

 

졸업 Shaw cable에서 일하다가, 1년 전부터 CanCor IT Solutions 에 몸 담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관련된 포스, 카드 프로세싱 전산 대행 회사로 신규 비즈니스 오픈하는 과정 등, 정확한 시스템을 구축할 있도록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자급자족을 목표로 경험 삼아 왔던 캘거리에서, 계속해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던 기간에는 빈 병을 주워 판 돈으로 고기 한 덩이를 사 일주일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그런 제 모습을 생활력이 강할 것다며 칭찬하다 저와 결혼에 이르게 된 사랑하는 아내도 만났습니다. 2008년 사촌 형을 따라 캘거리에 온 젊은 청년이 어느 덧 가정을 이루고 예나(4살)와 주원(2살)의 아빠가 되었습니다.

 

저의 부모님은 제게 무언가를 강요하신 적이 없이, 곁에서 지켜봐 주시며 저의 선택을 지지해 주시며 격려해 주셨습니다. 그런 환경에서 제가 좋아하는 일, 할 수 있는 일, 해보고 싶은 일에 차근차근 도전하며 지금에 이르게 된 것 같습니다. 저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일을 발견하고 그 꿈을 찾아가도록 도와주는 아빠가 되고 싶습니다.

 

취재: 백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