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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현 / 마운트 로열 대학교 음악원, 피아노 실기 강사

배우는 학생 시절에는 좋은 선생님을 만나야 한다는 생각만 하고 지냈습니다. 그런데, 훌륭한 제자를 만나고 나니 제자에게서도 배우며 존경심이 들기까지 하여 소개하려 합니다.

 

캘거리 대학교를 졸업하고 뉴잉글랜드 음악원을 거쳐 미국 미네소타 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마운트 로열 대학교 음악원에서 학생을 가르치기 시작한 지 6년이 되어갑니다.

 

음악원 실기 강사를 시작한 첫해에 Nicholas Choy라는 학생이 저를 찾아 왔습니다. 이 학생은 저에게서는 피아노를 배우며 오르간 전공을 하기 위해 오르간을 배우고 고등학교에 입학한 후에는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되고 싶다며 학교 오케스트라에 들어가 비올라와 퍼커션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맥길 대학교에 오르간 전공으로 입학하였습니다.

 

작년 여름 이 학생의 부모님으로부터 음악회 초대를 받았습니다. 니콜라스가 친구들과 함께 자선 음악회를 주최하고 오케스트를 직접 지휘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저는 이 학생으로부터 협연 초청을 받았습니다. 올해에는 the Heart of the City Piano Program에 기부를 해서 불우한 학생들이 피아노를 배울 수 있도록 두 번째 자선 음악회를 열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이제 막 20살이 된 어린 나이에 벌써 이 지역 사회와 자신보다 어려운 형편에 있는 학생들을 도우려는 그 마음이 너무 대견하고 기특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꿈을 향해 뛰는 그의 꿈과 열정에 아낌없는 후원과 응원을 보냅니다.

 

오는 6월 9일 엘보 파크에 있는 Christ Church Anglican에서 자선 음악회가 열립니다.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4번이 연주될 예정이며 저는 리스트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협연합니다. 제자와 함께하는 이 뜻깊은 연주회를 위해서 더 많이 노력하고 준비하겠습니다.

 

대부분 학생이 악기를 배우는 것을 자라면서 으레 거쳐야 하는 과정으로만 여기고 맙니다. 그런데 이렇게 음악을 통해서 자신의 길도 찾고 더 나은 사회를 위해 기여할수 있음을 깨닫기도 했습니다.

 

자세한 일정이 나오게 되면 디스타임을 통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이번 음악회에 많은 한인 청소년과 학부모가 참석하여 캐나다 사회와 좀 더 밀접한 관계를 쌓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취재: 백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