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Time

Coffee Time

4월의 봄

잎도 없이 일찍 피는 꽃, 목련을 떠올려본다.

고등학교 시절 교정에 피어있던 하얀 목련을 보고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가슴이 뭉클했던 기억이 난다.

너무 깨끗해서였을까? 아니면 청초해 보여서 였을까?

 

자목련도 있지만 나는 하얀 목련을 더 좋아한다.

꽃말처럼 ‘고귀함’도 간직하고 있는 듯 보인다.

꽃순이 올라올 때는 붓을 닮아서 목필 이라고도 한다.

너무도 짧은 기간 피었다가 지는데 꽃이 지고 땅에 떨어지면 유난히도 거리를 지저분하게 만드는 꽃이기도 하다.

화무십일홍이라고 했던가?

화려함과 무상함이 교차함을 느낀다.

 

떠오르는 것 또 하나는 박목월 시인의 ‘4월의 노래’이다.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 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 ……….’

박목월 시인이 여학교 교편을 잡았던 시절

여학생들이 나무 밑에서 책 읽는 모습을 보고 썼다고 한다.

‘4월의 노래’는 노래로도 유명한데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작곡가 김순애가 젊은 청춘들을 위해 학생 잡지 ‘학생계’ 창간 기념으로 작곡한 곡이다.

 

매년 4월이 오면 떠오르는 꽃- 목련

십대 시절의 순수했던 그 마음을 다시한번 느끼고 싶다.

 

발행인 조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