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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선 / A마트 화장품 운영

2009년 아무런 준비 없이 캐나다에 와 영어 한마디를 제대로 할 줄도 몰랐지만 그래도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러다 A마트에서 지금의 화장품 코너를 운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부족하지만 가능하면 손님들께 화장품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드리고 피부타입과 개인 취향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며 따뜻한 정을 느끼실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화장품을 사기 위해 매장을 찾아오시는 손님들마다 연인과 남매 또는 가족 간의 애정을 느낄 수 있는 경우가 많고 그 이야기를 들을 때면 오히려 제 마음이 따뜻해지기도 합니다. 서양 남자 손님이 여자친구가 한국 화장품을 좋아한다며 선물로 사가기도 했고(이런 경우는 흔하게 일어나기도 합니다), 한 커플은 여자분과 남자분이 각자 따로 오셔서 상대방을 위한 화장품을 사가기도 하며, 어떤 아시안 남성은 고국에 있는 여동생을 위한 선물로, 또,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위한 선물로 화장품을 사러 오시기도 합니다.

캐나다에서는 세계 각국의 유명화장품을 접하기가 쉽습니다. 그런데도, 많은 분이 한국 화장품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저도 한때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는 제품들을 사용했던 사람으로서 직접 써 보고나니 그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한류 열풍을 타고 한국의 뷰티산업이 유명해진 이유도 있지만 그뿐만 아니라 기발한 아이디어와 품질도 우수하여 과연 한국의 자부심이 될만하다고 여겨집니다.

캘거리에 살면서 한국 화장품의 우수성을 알게 된 것 외에도 한국 음악과 무용에도 친숙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이민 와 낯선 환경에서 새롭게 적응하며 겪어야 하는 어려움이 저에게도 있었습니다. 그때 한국무용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새로운 것을 배우며 또 다른 에너지를 갖게 되었습니다. 또한 한국의 음악과 무용을 접하면서 내면에서부터 흘러나오는 아름다움과 절제 그리고 자연을 추구하는 한국의 특별한 미를 이곳에 와서야 비로소 깨닫게 되었습니다. 한국 화장품 역시도 한국만이 가지고 있는 그런 장점을 충분히 살려내고 있어 더 유명해진 것 같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저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해 주신 ‘캘거리 코리안 아트클럽’에 감사를 드립니다. 이민 생활 10여 년을 돌아보면 참 고마운 분이 많았습니다. 그 분들께도 감사를 전합니다. 가족에게도 사랑을 전하며 삶의 궁극적인 목표를 깨닫게 해주신 나의 목자, 하나님께 감사를 올립니다.

 

취재: 백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