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저씨와 미션

구분
영화
작성자
한드폭식자
작성일
2018-12-20 16:53
조회
74

올해 나온 한드 중에서 제대로 끝까지 본 것은 딱 두 개이다. 나의 아저씨와 미스터 션샤인.

방영된 순서와는 다르게 미션을 먼저 보고 나저씨를 나중에 봤다. 본래 한드를 열심히 찾아보지는 않는 편인데 미션은 넷플릭스에 올라와서 금방 눈에 띄였다. (한국에서 방영하고 하루도 되지 않아서 올라오다니 놀랍지 않은가?) 나저씨는 정말 우연히 보게 되었다. 한국에 있는 친구와 통화를 하던 중에 알게 되었고 아무런 사전 지식 없이 보았다. (이 드라마를 놓고 벌어졌던 뜨거운 논쟁은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둘 다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만듦새가 좋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미션은 고급 레스토랑에서 멋진 코스요리를 먹는 기분이었다. 맛도 좋지만 그릇에 담긴 모양새가 너무 근사하지 않은가. 한 접시를 먹고 나면 다음 접시는 얼마나 멋있을지 저절로 기대가 되었다. 장면 장면을 예쁘게 만들려고 공들인 흔적이 역력했는데 예를 들어 꽃잎이 휘날리는 궁궐 담장에서 유진초이와 애기씨가 만나는 장면은 그냥 정지해서 벽에 걸어놓아도 될 정도였다.

이에 비해 나저씨는 김치찌개를 곁들인 가정식 백반을 먹는 느낌이었다. 보기에는 특별할 것이 없어 보이지만 일단 입을 대고 나면 숟가락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마성의 끌림이 있었다. 그냥 평범하게 치는 듯 보이는 대사들이 촘촘하게 엮이면서 보는 내내 감탄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두 드라마에서 아쉬운 점도 있었다. 미션의 경우는 주인공에게 몰입을 유지하기가 어려웠다. 이건 작가의 개성 때문이라고 보는데, 주인공들이 진지할 때는 엄청 진지하지만 가끔씩 장난꾸러기 짓을 하는 바람에, 보는 사람에게 생겨난 팽팽한 감정에 바람 구멍을 내곤 한다. (도깨비 때는 확 깰 정도로 심했는데 이번엔 그래도 많이 약해졌다.) 나저씨도 역시 바람 구멍을 내는 녀석이 있었으니 다름 아닌 PPL이다. 사무실에서 줄창 마시는 게 특정 회사의 캔커피인 것까지는 넘어가 줄 만 했지만, 왜 그렇게 몽쉘통통은 화면 중앙에 자주 나타나는 것인가? 갤럭시 아바타 시연은 거의 상업 광고 수준이었다.

어찌되었건 한국의 드라마 산업은 지치지 않고 진화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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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2-26 22:54

    아내는 미스터 션샤인을 보면서 펑펑 울었답니다.
    그리고 조선족에게 우리 큰 빚을 지고 있다고 잘해주어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들 대부분이 독립군의 자손이며 우리의 형제이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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