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People

박철희 / Rocky Breath 대표

토론토 대학교 Rotman Commerce에서 Management를 공부하면서 미래에는 어떤 사업이 대세가 될 것인지를 말해주는 ‘메가트렌드’에 관해 알게 되었습니다. 환경오염에 맞선 대안을 제시하는 사업이야말로 전망이 좋은 비즈니스라는 정보를 얻고 미세 먼지 오염으로 고생하는 한국과 중국에 신선하고 맑은 공기를 공급하는 사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2016년 졸업 후 9월에 그동안 학교 다니면서 여러 가지 일을 하여 모아 둔 돈을 가지고 캘거리로 왔습니다.

사업은 생각처럼 쉽지는 않았습니다. 공기를 담는 용기를 구매하는 일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용기에 제가 담으려던 공기량은 8ℓ이었는데 바이어를 통해서 산 그 용기 중에는 공기량을 감당하지 못해 터져버리는 불량품이 있었습니다. 더 나은 용기도 구매하였고 시장을 뚫기 위해 바이어를 찾기 위해 애쓰기도 했습니다. 한국에는 이미 저와 동종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회사들이 있던 터라 저처럼 홍보나 마케팅을 위한 자금도 없고 한국 내 인지도도 전혀 없는 업체에게 기회는 좀처럼 찾아들지 않았습니다. 본격적으로 공기가 악화되는 겨울 시장을 겨냥했으나 소득도 없이 지나가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지난해 8월 제품을 선적하고 9월엔 직접 한국으로 건너가 바이어를 접촉했지만, 제 제품이 아직 검증된 게 아니니 기다려보겠다는 대답만 들었습니다. 제가 직접 판매에 나섰지만, 마케팅 자금도 없이 최소한의 비용으로 하려다 보니 반응을 얻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연초 방송에서 미세먼지 오염 보도가 계속 이어지다 보니 조금씩 판매가 이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에서도 맑은 공기를 판매하는 업체가 여럿 있지만 저는 청정지역인 록키의 공기를 공급한다는 점은, 한국 내에서 채취한 공기를 공급하는 회사들과 용기는 같지만 지역의 차별성이 있어 관심을 끌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런 우여곡절 끝에 현재 한국 내 외국 공기 판매 기업 중 Rocky Breath가 두 번째로 높은 판매 실적을 올리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인정된 청정지역 록키라는 장점 덕분에 올해 말부터는 신세계 온라인 몰에도 납품하게 되었습니다. 외국 공기로는 최초로 입점하게 되는 행운을 얻은 것입니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성격 탓에 혼자서 캐나다로 유학도 서슴지않고 결정했던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왔지만, 대학 입학 과정을 위해 토론토에서 고등학교 1년을 다시 다녔습니다 평소 좋아하던 노래 부르기가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학교 내 탤런트 쇼 대회에 나가 상을 받으면서 친구도 사귀고 선생님들로부터도 인정도 받으며 영어를 빨리 익힐 수 있었습니다.대학 시절에는 토론토에서 열린 노래 대회에 나가 입상도 했으며 보컬트레이너로 일하기도 했습니다. 무역회사, 스시집 서빙 등 여러 가지 일을 하며 사업자금도 마련했습니다.

지금도 구상 중인 사업이 두 가지 정도 더 있습니다. 아직 발표할 단계는 아니지만 머지않아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