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People

정대원 / 변호사

중학교 3학년에 부모님을 따라 캘거리에 이민을 왔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부모님 손 잡고 이민을 떠나온 게 계기가 되었는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는 여러 지방에 살아보면서 그곳의 문화를 배우고 싶었기에 동부로 떠나 몬트리올에 있는 맥길 대학교로 진학을 하였습니다. 변호사라는 직종이 고등학교부터 생각해오던 진학 방향이었지만 이민 온 지 4년밖에 되지 않아 짧은 영어로 가능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감히 시작하기 힘든 진학 방향이었습니다. 졸업 후 짧은 영어 때문에 많은 고민 했지만 시도를 해보지 않고는 모른다는 도전정신에 변호사라는 진로를 확고하게 결정했습니다.

법대 합격 후 3년 동안 매일 약 100여 페이지 분량의 글을 읽고 나날이 늘어가는 실력에 보람을 느끼며 지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학부 때는 공부 외 많은 취미생활도 즐길 수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공부가 쉽지는 않았지만 가장 편한 생활을 할 수 있었던 시기가 아닐까 합니다. 핼리팩스에 있는 대형 로펌에서 수습 변호를 마치고 다시 부모님이 계신 캘거리로 돌아왔습니다. 공부를 위해 점점 동쪽으로 이사하고 있어서 대서양을 건너지 않을까 했는데 거기까지는 가보지 못했습니다.

처음 캘거리로 돌아와 대형로펌에 있던 경험을 바탕으로 작은 로펌을 키우고 싶은 마음에 캘거리 NE에 있는 로펌에 조인했고, 우연히 한국 대기업에서 협력 변호사를 구하고 있었는데 제가 영어와 한국어를 모두 유창하게 할 수 있었던 게 도움이 되어 일을 맡게 되었습니다. 후에 에드먼턴과 다른 지역의 더 크고 이름난 회사에서 일할 기회가 생기기도 했지만, 한 로펌의 주인이 되는 것을 방향 잡아 2년 전부터는 현재 회사에서 공동대표 변호사로서 기업을 위한 상법을 담당하며 펌관리를 맡고 있습니다. 일 처리에 만족하신 많은 고객께서 입소문을 내주셔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인이어서 긍지를 갖고 한인 차세대 양육에도 관심이 많아 여러 Conference 및 비영리단체에도 참여 및 대표를 하고 있으며 여러 한인 사업에 도움을 주고자 매일 시간이 모자랄만큼 바쁘지만 캘거리 지역 사회를 위해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에는 현재 간사를 담당하고 있는 민주 평통 위원회에서 주최한 해외 청소년을 위한 퀴즈 골든벨 캘거리 대회를 개최하여 캘거리 한인 청소년 및 2세대들이 한국 역사에 더 관심을 갖도록 기회도 마련했습니다.
이국에서 생활하며 한국인이라는 긍지를 지닐 수 있도록 한인사회의 발전을 도모하고 캐나다 지역사회와 협력을 추구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캘거리 한인 화이팅!

 

취재: 백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