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Time

Coffee Time

10월에 들어서자 마자 폭설이 도시를 덮었다.
10월에 내린 눈으로는 최고 기록을 세웠고 하루 적설량은 1981년 이래로 가장 눈이 많이 온 날이 되었다. 하루 전부터 내린 눈까지 합치면 40 cm에 육박한다.
출근 못한 직원도 있고 모두 두시간 남짓 걸려 사무실에 도착했다.
고국에 있을 때는 첫눈이 오면 무척이나 반갑고 설레였는데 이곳 사정은 다르다.
나만 그런줄 알았는데 많은 사람이 반가움에 앞서 걱정부터 하는 표정들이다.
지금부터 시작이니 5월 초까지가면 무려
7개월이 겨울이다.

이제 다음 주면 이곳에서는 추수감사절을 맞이한다.
청명한 높은 하늘에 따뜻한 햇살과 단풍을 즐기며 풍성함을 함께 나누어야 하는데
과연 그 느낌을 가질 수 있을지….

우리 가정은 매년 이 곳 풍습에 따라 칠면조 요리를 준비하고 즐거운 대화를 나눠 왔다.
올 해는 큰 딸 집에서 저녁 식사를 준비할 모양이다.
돌이 지나지 않은 손녀 딸이 처음 맞이하는 추수감사절.
식탁에 자리가 하나 더 늘어 참으로 흐뭇하다.

긴 겨울 알차게 보낼 계획을 세워본다.
오늘 커피는 더욱 따끈한 것 같다.

 

발행인 조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