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Time

Coffee Time

많은 방문객이 캘거리에 처음 오면 ‘무슨 시골이 이렇게 커요!’라고 한마디씩 한다.
이 큰 시골에서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 씨의 공연이 펼쳐졌다.
공연 이틀 전 나는 공식 언론 신문사 자격으로 장미꽃 한다발을 준비해 공항에 마중 나갔다.

첫 만남의 인사를 나누고 커피 한 잔 마시며 캘거리 첫 방문의 소감을 물었다.
캐나다에 사는 시민들은 참으로 친절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나는, 좋은 인상을 받았다니 다행이며,
이 작은 도시까지 방문하여 아름다운 목소리를 들려주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무대의 막이 올랐다.
잔잔히 울려 퍼지는 한음 한음에 감동이 몰려왔다.
더구나 현장에서 직접 들으니
유럽 음악계의 제왕(帝王)이라 불렸으며 20세기 최고의 지휘자 중 한사람이었던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한 세기에 나올까 말까 한, 신이 주신 목소리라며 찬사를 보낸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가 되었다.
공연 내내 감동과 환호의 물결 속에 모든 프로그램 순서를 마쳤다.
기립 박수와 함께 관객들의 열렬한 요청으로 세 차례의 앙코르 곡을 선사하고 무대의 막을 내렸다.
나의 조국에 이렇게 아름다운 보석이 있어 참으로 자랑스럽다.

큰 시골 캘거리의 한인 사회도 대형 도시 못지 않게 문화 생활의 수준이 높아짐에 긍지를 느낀다.

 

발행인 조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