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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50%오를 때 오히려 가격 35% 떨어진 알버타 유가

국제유가(서부 텍사스 중질유 : WTI)와 알버타 유가(서부 캐나다 오일 : WCS) 사이의 간극이 점점 커지면서 알버타 경기 침체의 가장 주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국제 유가가 거의 50%오르는 동안 알버타 유가는 오히려 35%정도 폭락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와 알버타 유가간의 간극도 배럴당 거의 50달러(이하 미화 기준)가까이 벌어지면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다. 알버타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국제 유가와 알버타 유가 사이의 탈동조화(decoupling)현상과 원인을 짚어본다.

 

▶ 국제유가는 올랐지만 알버타 기름은 오히려 가격 떨어져 = 10월 초 현재 WT는 배럴당 $74.28(이하 미국 달러 기준)에 거래되면서, 1년전 배럴당 $49.58에 비해 약 49.81%가 상승한 반면, 알버타 유가의 기준이 되는 WCS의 경우 배럴당 $25.34로, 지난 1년전 $39.08에 비해 약 35.16%나 가격이 떨어졌다. 이에 따라 WTI와 WCS사이의 간격은 역사상 가장 큰 차이인 배럴당 $48.94(WTI 대비 65%)수준으로 벌어졌다. 기존에도 WCS는 기름의 포함 정도, 주요 정유시설이 있는 미국까지의 운반 비용 등을 고려해 WTI보다 약 13%정도($10~$20) 할인된 가격으로 거래되긴 했지만 할인률이 65%에 달하게 된 것은 처음 있는 현상이다. 최근 국제 유가 인상의 혜택을 전혀 보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오히려 유가가 하락한 때처럼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이다.

 

▶ 파이프라인 공사 지연, 미국의 정유공장 가동중단까지 겹쳐 = 국제유가와 알버타 유가간의 탈동조화(decoupling)현상이 시작된 것은 미국으로 알버타의 기름을 운반하는 킨더 모건 파이프라인(Kinder morgan pipeline)에서 기름 유출이 발생하고, 이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기 위한 공사가 법원 판결에 의해 지연되면서 병목현상(Bottle neck)이 발생한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것이다. 거기에 BC주로 기름을 운반하기 위한 파이프라인 확장 역시 BC주 정부 및 원주민 지자체등의 반대로 지연되면서 BC주의 항구를 통한 해상운송도 막혔다.

또 다른 문제는 미국 북부에 위치한 정유소들이 정비를 위해 가동을 중단한 것이다 지난 8월, 9월 사이 알버타로부터 원유를 수입하는 정유소들이 정비 등을 이유로 줄줄이 가동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알버타에서는 기름을 뽑아내고는 있지만, 판로가 막혀 할 수 없이 원유 덤핑에 나서는 것이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해양 수송 산업에서 만들어진 새로운 연료 기준이다. 국제해사기구(The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 : IMO)는 IMO2020으로 알려진 새로운 황산화물 규제를 마련하고 2020년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알버타에서 나오는 중질유(heavy crude oil)는 유황성분이 높아 규제 대상이 될 수 있다.

 

▶ 알버타 유가 할인, 얼마나 오래갈까 = 이 같은 알버타의 유가 하락은 미국의 정유소들이 보수유지 작업을 마치고 정유에 들어가기까지 적어도 몇 개월은 계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또한 파이프라인 증설 및 기차를 이용한 기름 수송량이 늘어 수출물량 자체가 늘어나기 까지는 적어도 12개월 이상은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국제해사기구의 IMO2020 규제는 아직 시행에 들어서지 않아 그 영향을 쉽게 측정하기 어렵지만 악재임에는 분명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디스타임 김재현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