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Time

Coffee Time

캘거리 경제가 아직 많이 힘든가 보다.
1, 2 년새 집 앞에 세워놓은 차에서 도둑을 세 번이나 맞았다.
함께 나누며 사는 것은 좋지만 남의 것에 손을 대는 것은 아니지 않나 싶다.
전에는 각종 카드와 아끼던 기념 화폐를 도난 당해 속상했는데 어제는 전달해 줄 남의물건도 잃어버려 몹시 난감하다.

캘거리로 이민 온 지 25년 넘게 걸인들의 모습을 지켜보아 왔다.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사연이 있을거라 생각한다.
가정으로부터 외면 당했던, 자신이 선택했던….
그런데 근래에 들어 부부 걸인이 눈에 종종 띄기 시작했다.
이부자리도 마련하고 몇가지 생활 용품도 갖추어져 있었다.
처지를 바꾸어 놓고 생각해 보았다.
내 자신 이런 상황이라면 어떤 모습일까 하고.

사연이 있어 거리의 사람이 되었고, 아마도 개중에는 사정에 의해 남의 물건에 손 대는 경우도 있겠지만 정직한 마음 지키고 다시 재기해 보는 용기를 냈으면 한다.
몹시 더러운 자도 씻기고 단장시키면 우리와 다를바 없지 않을까?

오늘은 어떤 걸인이라도 마주치게 되면, 날도 차가워 지는데 따뜻한 커피 한 잔 건네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