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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디스타임

알버타내 대학 학비인상, 소비자 물가 지수 넘지 못하게 제한한다

– 알버타 주정부, 대학 학비인상 규제 관련 법안 마련
– 학비 인상률, 소비자 물가지수 인상률 이내로 제한, 내년도 등록금 동결 등 내용 담아
– 세계 4위 수준인 캐나다 대학 학비,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만드려는 노력

 

알버타 주정부가 대학 및 전문대학 학비를 제한하는 법률 제정을 추진한다. 지난 29일 발표된 주정부의 ‘대학 교육에 대한 접근성 및 부담능력 강화를 위한 법(An act to improve the Affordability and Accessibility of Post-secondary Education)’으로 불리는 법안 19(Bill 19)는 내년 2월부터 대학 및 전문대학의 학비 인상률을 소비자 물가 지수(Consumer Price Index)인상률 이내로 제한하고 내년도(2019/20) 대학 학비를 동결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법이 주의회를 통과하면 현재 세계 4위 수준인 캐나다의 대학 학비 인상이 제한되면서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게 될 것으로 주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말린 슈미트(marlin Schmidt) 알버타 주 고등교육 장관(Ministry of Advanced Education)은 이날 가진 브리핑에서 “대학교육은 번영의, 특히 알버타 주의 다각화하는 경제에 핵심이다. 우리는 학생들이 양질의 대학, 전문대학 교육을 부담할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한다”며 법안의 도입 취지를 밝혔다.

▶ 학비 인상폭 제한, 대학 이사회에 학생 대표 2명 이상 참여 등 담아 = 이날 소개한 법안에 따르면 앞으로 교육기관의 학비 및 수련생 교육비(Apprenticeship fee)는 소비자 물가 지수(Consumer Price Index)의 증가폭 이내에서만 인상될 수 있다. 또 국제학생(International student)들에게 수업 받는 기간동안 학비가 얼마나 오를지 예측할 수 있도록 장관이 U-pass 및 체육관 이용료 등 필수 수업 외 비용(non-instructional fees) 및 국제학생 수업료(international student tuition)를 규제할 수 있도록 한다. 또 학생들의 목소리가 대학 운영에 더 많이 반영되게 하기 위해 알버타내 공립대학 기관 이사회마다 적어도 두 명 이상의 학생대표가 참석하도록 의무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도(2019/20 학년도) 대학 학비를 동결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알버타 주정부는 이로서 지난 2015년 9월부터 5년 연속 이뤄진 대학 학비 동결을 통해 평균적인 대학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4년간 약 2000달러를 절약할 할 수 있을 것이라 추산했다.

이 법안은 아울러 알버타 아트 앤 디자인 대학(Alberta college of Art and Design)을 종합대학(University)으로 승격하는 것을 확인하고, 레드 디어 대학(Red deer college) 및 그랑 프레리 지역 대학(Grande Prairie Regional College) 등 대학(college)들이 별도의 입법 개정안 없이 종합대학으로 승격할 수 있도록 허가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 캐나다 대학 학비 세계 4위 수준, 학생들의 요구 반영한 법안 = 이 같은 법안이 마련된 데에는 세계 4위에 달하는 캐나다의 비싼 대학 학비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많이 접수됐기 때문이다. OECD의 2017년 조사에서 캐나다 대학의 평균 학비는 2015/16 학기에 미화 4949달러로 미화 8202달러인 미국, 미화 7654달러인 칠레, 미화 5229달러인 일본에 이어 세계 4위 수준이었다. 같은 조사에서 대한민국은 미화 4578달러로 세계 6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살인적인 교육비에 지친 알버타 대학 학생회 학생들은 지난 10월 23일, 슈미트 장관에게 ‘감당할 수 있고 예측 가능한 대학 교육비’를 요구하는 학생들의 서한을 배달했다. 이들은 6주간의 캠페인을 통해 주 내 대학생 1500명 이상으로부터 편지를 모아왔다.

이 캠페인에 동참해 편지를 쓴 맥이완 대학(MacEwan University)의 알리시아 스튜어트(Alyica Stewart)는 “학생으로서 진짜 무서운 점은 앞으로 학비가 얼마가 될 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우리는 그에 대한 계획을 세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는 알버타 주에 거주하는 한인 학생들 및 한인 국제학생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 될 전망이다. 지난 6일, 캘거리 한인회관에서 이뤄졌던 한인 장학금 수여식에서 총 30명이 넘는 학생들이 장학금을 신청했을 정도로 한인 학생들도 대학 등록금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날 고 김창영 박사 장학금을 탄 윤동현 학생은 “이제 학비의 부담에서 벗어나 공부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며 기뻐하기도 했다. 장학재단 측은 이 날 “장학금을 신청한 학생의 60% 이상이 GPA기준 3.7점을 넘었다”며 우수한 자원임에도 불구하고 장학금을 주지 못한 학생들이 있다는 점을 안타까워한 바 있다.

디스타임 김재현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