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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Alexander Archbold/Canadian Press

노숙자가 들고 온 그림이 알고 보니 80년 전 애니메이션 원판

에드먼턴에서 생긴 훈훈한 이야기이다. 골동품을 취급하는 알렉산더 아치볼드(Alexander Archbold) 씨의 가게문을 열고 그 노숙자가 들어온 것은 9월 어느 날이었다. 애덤(Adam)이라는 이름의 이 남성은 전에도 여러 번 쓰레기통에서 구한 오래된 물품을 들고 왔었다고 한다. 그때마다 아치볼드 씨는 밥이라도 한 끼 사 먹으라고 물건을 사주곤 했었다. 이날 노숙자가 들고 온 것은 애니메이션 밤비의 한 장면이 그려져 있는 액자였다. 애덤 씨는 20불을 불렀고 아치볼드 씨는 그 값을 치렀다.

액자를 청소하려고 안에 들어 있는 그림을 꺼내본 아치볼드 씨는 흔한 물건이 아님을 알아챘다. 그림의 뒷면에는 이 그림이 1937년 원본 애니메이션의 한 장임을 알려주는 증명이 적혀 있었다. 그는 이 그림에 관해서 설명하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렸고 이 동영상을 본 뉴욕의 한 남성이 이베이에 올라온 이 그림을 3,700불에 구입했다.

아치볼드 씨는 이 돈을 애덤 씨와 나누어야겠다고 마음먹었고 에드먼턴을 뒤지기 시작했다. 그는 애덤 씨를 알고 있는 다른 노숙자들을 만날 수 있었고 그가 애덤 씨를 꼭 만나고 싶다는 메시지를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지난주 초에 애덤 씨가 아치볼드 씨의 가게에 다시 나타났다. 아치볼드 씨는 그에게 1,600불을 건네주었고 함께 은행으로 가서 죽어 있던 계좌를 다시 살렸다. 그리고 함께 점심 식사를 하면서 그는 애덤 씨의 사연을 듣게 되었다. 애덤 씨는 우울증에 빠지면서 삶이 엉망이 되었다고 한다. 그는 드라이월을 붙이는 일을 했었지만 결국 직장과 아내, 집을 잃었다. 38세인 그는 3년째 에드먼턴의 거리를 떠돌고 있었다.

아치볼드 씨는 애덤 씨가 온타리오에서 부모의 손에 맡겨져 있는 아이들을 만나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고는 GoFundMe 사이트에 모금 페이지를 만들어서 5,000불 이상을 모금했다. 그는 애덤 씨가 스스로를 포기한 모습에 너무 슬펐다면서 용기를 북돋워주고 싶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