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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동계올림픽 유치 찬반투표, 반대가 승리

반대 56.4퍼센트, 찬성 43.6퍼센트.

결국 캘거리 시민들의 반대 의견이 찬성보다 많았다. 올림픽 유치에 반대해온 진영에서는 환호성을 올렸고, 유치를 지지한 진영은 고개를 숙였다.

13일(화) 진행된 2026년 동계올림픽 유치 찬반투표에는 304,774명의 캘거리 시민이 참여해서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늦은 시간까지 투표소에는 시민들의 긴 줄이 이어졌다. 잠정 결과는 저녁 10시에 발표되었으나 공식적인 발표는 금요일 이후에 있을 예정이며 시의회에서는 다음 주 월요일에 그 결과를 확인한 후 다음 단계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 유치 공사(Calgary 2026)의 스캇 허치슨(Scott Hutcheson) 의장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이번에 준비했던 계획안이 최선이었다고 말했다. Calgary 2026의 최고 경영자인 매리 모랜(Mary Moran)은 “말할 것도 없이 실망했다”라고 인정하면서 “이번 건은 캘거리를 위한 큰 꿈이었다. 나는 여전히 지금도 우리가 1988년과 2010년보다 더 잘 일을 해내서 세계에 우리가 얼마나 위대한 도시이고 국가인지를 보여줄 수 있었다고 믿는다. 안타깝기는 하지만 우리는 전진해야 한다 … 우리는 Calgary 2026이 한 작업에 큰 자부심을 가져야 하며 유치 찬성 그룹이 한 일들도 정말 자랑스러워해야 한다. 많은 이들이 아주, 아주 열심히 일했고 그래서 나는 진심으로 그 노력에 감사한다.”

올림픽 유치를 강력하게 지지했던 나히드 넨시 시장도 아주 실망했다고 인정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번 과정이 캘거리 시민을 둘로 나누었다고 말해 왔지만 난 동의하지 않는다. 우리는 각자의 커뮤니티를 위해서, 그리고 각자 믿는 것을 위해서 열정적으로 일하는 사람들이다. 이제 우리는 대화를 어떻게 계속 진전시켜나갈지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한 곳에 모여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던 유치 반대 그룹들은 결과가 발표되자 환호했지만 짧게 기쁨을 나눈 후 곧 해산했다. 반대 그룹의 관계자는, “이번에 우리는 캘거리 시민들에게 ‘우리가 살고 싶어 하는 도시는 어떤 것이지?’라는 질문을 던질 기회를 가졌다. 이 결과는 국제올림픽위원회에 대한 거부라고 생각한다. 이제 ‘우리가 할 수 있는 다른 것은 없을까?’라는 질문을 캘거리 시민들에게 물을 때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찬반투표의 결과는 엄밀히 말해서 법적으로는 올림픽 유치 여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올림픽 유치 진행 여부는 시의회에서 시의원들의 투표에 의해 결정될 사안이다. 하지만 캘거리 시민들의 의견이 확인된 이상, 시의원들이 다른 선택을 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또한, 주정부와 연방정부가 재정부담을 위한 조건으로, 찬반투표의 결과가 찬성 우세로 나와야 한다고 적시한 만큼 현실적으로 주정부와 연방정부의 자금 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