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사는 법

이탈리아인의 문화가 그대로 담겨있는 Spiros Pizza

캐나다 삶의 장점 중 하나를 들자면 각자의 문화를 그대로 지키면서도 다른 문화도 존중하며 어울려 함께 살려고 노력한다는 것이다. 덕분에 누구에게나 다양한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는 혜택을 누리며 살게 되는데, 캐나다의 다양한 음식 문화도 그 중 하나다. 피자의 고장 이탈리아인의 가족 중심 문화가 그대로 담겨있는 17 Ave. S.W. 에 위치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Spiros Pizza를 소개한다.

오래되고 규모가 크지 않은 식당은 대부분 가족이 운영하며 외식이지만 집밥을 먹는 포근한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이탈리아가 고향인 사람들에게는 이곳이 바로 그럴 것이다. 이 식당의 특이한 점이 있는데 49가지에 이르는 일반 피자와 17가지에 이르는 스페셜 피자가 있으며 피자마다 사연이 있다는 것이다. 49년 동안 한 가족이 운영해 오면서 손주가 태어나자 손주 이름을 따서 이오니스 피자를 만들었다. 양고기와 마늘, 토마토와 양파 그리고 페타 치즈를 얹은 피자다. 또한, 손녀들이 태어날 때마다 그들의 이름을 따서 새로운 피자를 만들곤 했다. 안나 섬 피자(Annah’s Island Pizza)가 그중 하나인데 구운 닭고기에 파인애플과 모차렐라 치즈 그리고 직접 만든 토마토소스를 얹어 구웠다.

마이클 잭슨 비빔밥이 떠올랐다. 1997년 11월 마이클 잭슨은 한국의 전북 유종근 도지사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하게 되었다. 당시, 그의 방문 이유는 판문점에서 세계평화콘서트 개최 논의를 하기 위해서였으며 공식적으로는 ‘예고 없이’ 오게 되었다고 알려졌다. 그는 초대한 유지사의 고장인 전주에 머물게 되고 아침 식사로 유종근 전북 도지사 부인이 채식주의자이던 마이클 잭슨을 위해 채소만으로 채워진 그릇에 고추장 대신 간장으로 소스를 대신한 비빔밥을 대접한다. 이 맛에 반한 마이클 잭슨은 한국을 찾을 때마다 전주비빔밥을 찾았고 급기야 신라호텔에서는 ‘마이클 잭슨 비빔밥’이라는 메뉴를 개발했다. 이를 계기로 대한항공의 기내식으로 전주비빔밥 메뉴가 개발되기도 했고 한식이 세계화로 향하는 문을 열게 된 동기가 되었다. 캘거리에도 누군가의 이름이 담긴 한식 메뉴가 개발되기를 기대해 본다.

위치: 1902 33 St. S.W., 403-685-4444, spirospizza.ca

 

자료 : 애비뉴캘거리 / 기사정리 : 백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