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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나 갈란트 / 7학년, 알버타 가요제 2등 수상

저는 노래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초등학교 시절엔 캘거리 여자어린이 합창단에 들어가 활동하며 솔로를 맡아 부르기도 했고 공연도 많이 했지만, 혼자서 노래하는 게 더 좋아 지금은 다니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매일 집에서 피아노를 치면서 몇 시간씩 노래하는데 아빠랑 엄마가 제 노래 듣는 것을 좋아해 주십니다. 학교 행사에서도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했더니, 제 목소리가 유명한 가수와 닮았다며 특색 있다고 칭찬을 듣기도 했습니다.

지난 11월 엄마는 알버타 가요제가 열린다며 평소 노래를 좋아하는 제게 말씀해 주시어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대회에서 부른 노래는 Labrinth라는 가수가 부른 ‘Jealous’라는 노래입니다. 제 목소리와 잘 어울리기도 하고 제가 직접 연주하며 노래부를 수 있어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노래를 시작한 후 얼마 안지나 약 3초 정도 마이크 연결이 끊기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아쉽게도 잠깐 동안 제 노래가 들리지 않게 되었고, 열심히 준비한 만큼의 만족스런 무대를 보여드리지 못하여 안타까웠습니다.

노래가 매끄럽게 전달되지 않았기 때문에 수상을 기대하지 않았는데도 2등도 하고 상금을 받게 되어 기뻤습니다. 상금으론 무엇을 할지 아직 모르겠습니다. 아마 내년 여름 방학 한국 외갓집에 다녀오는 경비로 사용할 것 같습니다.

엄마와도 한국말로 대화를 주고받기도 하지만 한글학교에 다니면서 한국말을 잘하게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때에는 캘거리 한글학교에서 열린 밴쿠버 영사배 우리말 잘하기 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적도 있습니다. 지금은 한글 학교를 다니지는 못하지만, 엄마와 함께 한국 드라마를 보면서 한국어를 익히고 있습니다. 덕분에 알버타 가요제에서 한국어로 인터뷰도 잘 할 수 있었습니다.

노래를 좋아하지만, 제 꿈은 배우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캘거리 연기 학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오빠를 따라 복싱도 하고 있습니다. 오빠는 아이스하키시즌이 시작되면서 그만두었지만, 저는 흥미가 있어 계속하고 있습니다. 체조도 하고 있는데, 공중에서 점프하여 착지하는 동작이 아주 스릴이 있고 스트레칭을 할 수 있어 좋은데 무엇보다도 이런 운동이 모두 연기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하니 더 재미있습니다. 언젠가는 이모가 계시는 뉴욕으로 가고 싶습니다. 뉴욕에서 열리는 많은 뮤지컬도 보고 배운 다음 할리우드로 진출하는 게 제 계획이고 꿈입니다. 아빠 엄마도 저의 이런 꿈을 지지해 주시니 힘이 됩니다.

내년 알버타 가요제에 꼭 다시 참가하겠습니다. 그땐 올해보다 더 멋진 노래를 들려드려서 꼭 일등하고 싶습니다. 많이 구경 오셔서 박수도 쳐주시고 참가자들이 부르는 멋진 노래도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취재: 백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