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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Glow Calgary/Twitter

이제 땅을 돌려달라는 주정부, 계속 쓰고 싶다는 비영리단체

캘거리 시내에 있는 도시 농장(urban farm)을 놓고서 땅 주인인 알버타 주정부와 땅을 점유하고 있는 Grow Calgary 사이에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

Grow Calgary는 도시 농장에서 농사를 짓고 그 수확물을 어려운 사람에게 나눠주는 일을 하는 비영리단체이다. 이 단체는 현재 WinSport의 서쪽, Trans-Canada 고속도로 옆에 있는 주정부 소유 땅을 사용하여 2013년부터 농사를 지어 왔다. 도시 농장으로는 캐나다에서 가장 큰 규모이다. 이곳에서는 약 3만 명의 자원봉사자가 일하고 있고 캘거리에 있는 약 40곳의 단체에 수확물을 공급하고 있다.

문제는 캘거리 순환도로(Ring road) 남서부 공사가 시작되면서이다. 이 땅의 근처에 순환도로가 지나가게 되면서 주정부는 Grow Calgary 측에 땅을 돌려달라고 요청했다. 본래 처음 땅을 빌려줄 때의 조건이 순환도로가 건설되기 전까지만 사용하겠다는 것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Grow Calgary 측은 주정부의 요청을 거부했다. Grow Calgary의 설립자인 폴 휴즈(Paul Hughes) 씨는 옮길 생각이 전혀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시의 땅을 나에게 준다면 내가 그것을 농장으로 바꾸는 것은 일도 아니다. 문제는 땅이 아니다. 관료주의이다. 정치, 정부가 문제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알버타 주정부는 Grow Calgary 측에게 스토니 트레일 근처의 대체 부지를 제공하고 이주비까지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들어가는 비용은 30만 불에 달한다. 하지만 Grow Calgary 측은 거부했다. 휴즈 씨는 주정부에서 처음에는 땅의 일부만 돌려받겠다고 했다가 나중에는 전체를 돌려달라고 했다면서 “그들은 우리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Grow Calgary 측은 필요할 경우 법정 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고 자신들을 지지하는 청원 서명을 받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온라인에서는 열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주정부 입장에 동의하는 측에서는 원래의 계약대로 순환도로가 건설되면 땅을 포기하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주정부가 30만 불을 제공하는 것조차 세금 낭비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Grow Calgary 입장에 동의하는 측은 순환도로가 건설되어도 현재의 농장이 그대로 유지될 수 있다면서 옮길 이유가 없다고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