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Time

Coffee Time

한국 방문을 마치고 이틀 전 캘거리로 돌아왔다.
상쾌한 공기를 마시니 온몸에 생기가 되살아 난 듯했다.
고국의 심한 미세먼지를 겪고 난 후라 더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우뚝 서 있던 롯데타워가 미세먼지로 인해
아예 시야에서 사라진 것을 보고 심히 놀랐다.

마지막 여정으로 친했던 고등학교 동창 그룹 5명이 계획했던 대로 통영을 향해 떠났다.
마냥 반가워하고 기뻐 뛰어야 하는 만남이었지만, 그러질 못했다.
왜냐하면, 만남을 앞두고 불과 몇 주 전 친구 하나가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원래 6명이 그룹이었지만, 나는 캘거리로 이민 와서 분기별로 5명이 만나고 있었다.
그러다, 이번에 내가 한국 방문을 계획하며 모처럼 6명이 뭉치기로 했는데….
그만 그 친구가 떠나는 바람에 한 자리가 비어 마음 한구석 먹먹하였다.

그래도 떠난 친구는 우리가 즐겁게 모이는 것을 원할 것 같아 애써 슬픔을 감추었다.
이번 나의 한국 방문은 고국산천 돌아보며 친구들을 만나고 싶어서였다.
언제 다시 찾을지 모르는 나의 조국.

그래서 경기도, 강원도,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를 다 돌았고 가는 곳마다 친구와 동료들을 만나 옛 추억을 회상했다.

따뜻한 아메리카노 커피를 마시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