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사진출처: 사진 : 알버타주정부 / 2018년 4월 9일 에드먼턴에서 연설중인 레이첼 나틀리 주수상

레이첼 나틀리의 해법 통했다. 알버타 유가 할인 10년내 최저

–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가 하락 불구 알버타 유가는 상승
– 현재 유가 작년 2분기 수준까지 회복 후 계속 상승무드, 지난해 최저치 대비 4배 상승
– 노틀리의 감산 조치 주효, 수익 마지노선 $50 돌파 기대

 

지난해 말 발표된 나틀리 주정부의 원유 감산 조치 이후 알버타 원유가격이 오르면서 나틀리의 감산 조치가 주효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현재 알버타산 원유(Western Canadian Select : WCS)는 배럴당 $44.51(17일 기준)로 거래되면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est Texas Intermediate, WTI)에 비해 고작 $7.88밖에 차이가 나지 않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이 RBC 캐피탈 마켓(RBC Capital Market)에서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7.88라는 낮은 할인은 지난 2009년 3월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 3달 사이 $15 떨어진 WTI, 4배 넘게 치솟은 WCS = 지난해 WTI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강세를 보였지만 WCS는 파이프라인 프로젝트의 지연과 미국내 정유공장 정비 등의 이유로 크게 약세를 보인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0월 중 한때, WTI와 WCS는 각각 배럴당 미화 기준 $73.17과 $18.17로 무려 $55까지 차이가 난 적도 있었다. 바꿔 말하면 알버타 원유 4배럴을 팔아야 미국 원유 1배럴을 사올 수 있었다는 얘기다.

그러나 WTI는 미국의 기록적인 원유 생산량 및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정책적 지원 등에 의해 10월 말부터 약세로 돌아섰다. 10월 26일 배럴당 $67.59이던 WTI 가격은 지난 17일 기준 $52.39로 $15나 떨어졌다.

국제유가 하락은 보통 캐나다, 특히 알버타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정작 WCS는 크게 오르며 국제유가와 역행하고 있다. 지난 11월 28일 배럴당 $10.29의 연중 최저가를 기록한 WCS는 고작 2개월여만에 4배 이상 치솟았다. 이에 따라 WTI와 WCS간의 가격 격차가 10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게 된 것이다.

▶ 나틀리 정부의 석유감산 조치 주효 = 이 같은 WCS의 고공행진에는 나틀리 주정부가 발표한 석유감산 조치가 주효했다는 평이다. 실제로 레이첼 나틀리(Rachel Notley) 알버타 주수상은 지난해 12월 2일, 2019년부터 원유생산을 하루당 32만5000배럴을 줄여 현재에 비해 8.7%정도 감산하겠다고 밝혔고, 이 발표 이후 유가는 두배 가까이(11월 30일 $14.93 → 12월 3일 $27.95) 오른 후 지금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의 WCS 가격인 배럴당 $44는 알버타주 석유업체들이 잠시 흑자로 돌아섰던 지난해 2분기 유가 수준($40~$50)과 비슷한 정도다

앞으로의 전망도 나쁘지 않다. 국제유가인 WTI역시 올해초부터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하기 시작했다. 이대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60을 넘어서고 캐나다 유가가 세일 오일의 수익 마지노선인 배럴당 $50선을 넘어서면 알버타주 석유업체들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고 알버타주의 경기가 더불어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 유가 의존적 알버타 산업구조 개선되야 = 한편 국제유가 및 미국 정유소의 매입유가에 크게 좌우되고 있는 알버타의 산업구조가 개선되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체 정유시설 확충을 통해 WCS의 WTI대비 할인을 줄이는 동시에, 원유를 원료로 하는 석유화학산업을 육성해 유가가 낮아지면 낮은 원가를 기반으로 석유화학산업의 수익을 늘리고, 유가가 오르면 석유회사들의 수익을 늘리는 방식으로 위험을 분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다만 정유시설이나 석유화학산업은 모두 환경오염 문제를 가지고 있는 만큼 관련된 규제와 주민들의 사회적 합의 도출이 우선돼야 한다.

디스타임 김재현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