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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Wikimedia

학생이 너무 적어서 학교 가기가 무섭다네요

캘거리에 취학 인구가 늘어나면서 과밀 학급 문제가 쟁점이 되고 있는 가운데, 학생이 너무 적어서 걱정이라는 곳도 있다. 캘거리 남동부에 있는 Lord Beaverbrook 고등학교가 바로 그곳이다. Acadia 지역에 위치한 이 학교는 최근 학생 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저녁 시간에는 학교 복도를 걸어 다니기가 무서울 정도라고 한다.

이 학교의 정원은 약 2,700명이지만 올해 등록한 학생의 수는 1,800여 명에 불과하다. 그런데 이곳은 근처 Chinook Learning 센터가 개보수에 들어가면서 성인들의 평생 교육 프로그램을 맡고 있어서 주간에 다니는 학생의 수는 그보다 더 적은 것으로 학부모들은 보고 있다. 최근에 2,800만 불을 들여서 현대식으로 개보수한 이 학교에 갑자기 학생 수가 줄어들게 된 이유는 남쪽에 새로운 학교가 들어섰기 때문이다. 캘거리 남동부의 끝자락에 위치한 Seton 지역에 Joane Cardianl-Schubert(JCS) 고등학교가 문을 열면서 많은 학생들이 새로운 학교로 배정되었다. 이 학교는 이번 학년도에 10학년과 11학년 학생 1,310명을 수용하고 있는데 새로운 학년도가 되면 약 650명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게 되면 정원을 넘기는 수준이 된다.

Beaverbrook 학교에 자녀를 보내고 있는 학부모들은 캘거리 일반 교육청(CBE)이 학생 배정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불만이 많다. 가장 많이 지적하는 문제점은 원래 이 학교로 배정되던 Douglasdale과 Douglas Glen 지역 학생들이 새로운 학교로 배정되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CBE의 담당 교육감은 그럴만한 사정이 있다고 해명했다. 우선 Douglasdale 지역은 지리적으로 Beaverbrook보다 JCS 고등학교에 조금 더 가깝다고 한다. 특히나 Douglasdale 지역의 학생들 중 많은 수가 McKenzie 지역의 학생들과 같은 중학교를 다니고 있어서 고등학교 진학 시 친구들과 떨어지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Beaverbrook 학교의 학부모들은 이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한 학부모는 오히려 자신의 자녀들이 친구들을 잃어서 슬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학교에서 축구부와 같은 스포츠 활동을 하는 학생들은 학생 수가 줄어들면서 스포츠 활동이 위축될 것을 걱정했다.

CBE 측은 학교 배정을 위한 학군을 조정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학부모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JCS 고등학교처럼 정원을 초과하는 학교의 경우는 추첨을 통해서 학교 배정을 하겠다는 것이 CBE 측의 현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