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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훈 / 캘거리 대학교 Law and Society전공 1학년

7살 때 부모님을 따라 캘거리에 와, 지난 가을 캘거리 대학교에 진학하여 Law and Society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제가 하고 있는 공부는 법조계나 공무원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이 주로 선택하는 전공이기도 합니다. 저는 아직 방향을 정하진 않았지만, 어느 쪽이든 발런티어도 열심히 하면서 경험도 쌓은 후 진로를 결정하려고 합니다.

어려서부터 캐나다에 살았지만, 여전히 한국어를 잘 말한다며 주위 분들께서 놀라시기도 합니다. 그러나, 한국어 쓰기는 그리 잘 하진 못합니다. 위로 두 형이 있는데 부모님께서 집에서는 한국어만 쓰라고 하셨기 때문에 형들과도 한국어로 말하는 게 더 자연스러울 정도입니다. 한국어와 영어가 둘 다 원활하다 보니 상황에 따라 의사 전달이 더 정확한 쪽을 선택해 자유롭게 표현할 때가 많습니다. 또한, 노래를 듣거나 TV 쇼, 그리고 동영상을 볼 때도 두 언어 모두 이해가 가능하니 그만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음악을 좋아해 한국의 아이돌이나, 부모님 세대의 노래뿐 아니라 북미 영어권 가수들의 노래도 골고루 듣곤 합니다. 특히, 부모님 세대의 노래는 시적인 가사가 좋습니다. 그 중 변진섭 씨 노래를 자주 들었습니다. 엄마가 변진섭 씨 노래를 좋아하셔서 그분의 음악을 다운로드 해 달라고 저에게 부탁하시어 차에서 듣곤 하십니다. 저도 엄마 차를 타게 되면 저절로 음악을 듣다 보니 귀에 익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변진섭 씨가 어제 캘거리에 오셔서 콘서트를 열기에 엄마와 함께 다녀왔습니다.
변진섭 씨께서는 시차 적응이 안되어 밤에 제대로 잠을 못 잤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도 10곡이 넘는 노래를 부르면서도 그 모든 곡을 다 잘 부르셔서 ‘역시 가수는 가수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떤 곡은 어제 라이브가 오히려 더 잘 부르시는 것 같았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변진섭 씨가 부르는 ‘비와 당신’을 처음 듣고는 그 곡을 기타로 한번 쳐보고 싶어 기타를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어제도 이 곡을 불러주셔서 참 좋았습니다. ‘로라’는 어제 콘서트장에서 처음 듣는 노래이기도 했는데 밝고 경쾌한 곡인데다 나이 드신 분들이 즐겁게 따라 부르시는 모습도 보기 좋았습니다.

어제 캘거리에서는 오랜만에 열린 한국 대중가수의 콘서트여서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평소 에드먼턴에는 큰 공연이 자주 열리는 데 반해, 캘거리는 그렇지 않아 아쉬운 마음이 들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캘거리에서도 공연이 열려 아주 기뻤습니다.
앞으로도 유명하든 그렇지 않던 이런 공연이 캘거리에 자주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취재: 백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