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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진섭 나눔콘서트 in Canada, 캘거리 공연 성황리에 마쳐

2015년에서 2016년, 한국의 한 케이블 방송사에서 만든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은 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구가하며 1980년대 후반, 올림픽을 마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대를 벗어났으며 정치적으로도 민주주의의 싹이 움트던 그 시대에 대한 향수를 불러온 바 있다.

그리고 지난 1월 26일, 오후 7시 캘거리 마운트 로얄 대학 리콕 시어터(Leacock Theatre)에서는 캘거리 한인들이 단체로 1980년대 후반의 감성으로 돌아가는 일이 있었다. 바로 당대를 풍미했던 국민가수 변진섭씨가 ‘나눔콘서트 in Canada’의 일환으로 캘거리를 방문, 2시간여에 걸쳐 교민들과 함께 노래하며 이들을 당시의 분위기로 이끌어 간 것이다.

이날 약 300명이 들어갈 수 있는 레콕 시어터는 공연이 시작되기 전부터 꽉 들어차 변진섭씨에 대한 캘거리 교민들의 열기를 느끼게 했다.

통기타와 스툴 의자가 놓여져 있던 무대가 어두워지고, ‘부드러운 그 입술로 내게 다가와~’로 시작하는 <너무 늦었잖아요>가 1980년대 후반 당시 변진섭이 TV에서 공연하는 영상과 함께 공연장에 깔리면서 관객들은 1980년대 후반을 향한 타임머신을 타고 빠져들었다. 영상이 노래가 진행되는 도중 희미하게 사라지다 암전되고, 무대 한 가운데 핀포인트 조명이 켜지면서 변진섭씨가 마이크를 들고 노래를 이어가면서 객석에서는 박수갈채가 일었다. 관객석 곳곳에서는 변진섭씨의 노래를 따라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어 변진섭이 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에 삽입됐던 <사랑이 올까요>를 부르자 관객석에서는 박수로 박자를 맞추며 환호했다. 변진섭씨는 마이크 거치대를 잡고 허리로 리듬을 타면서 노래를 열창했다.

“너무 반갑다. 어제 가슴이 설레서 잠을 못 잤다”며 운을 뗀 그는 “오늘 캘거리 무대에서 노래하다 쓰러져 죽는 한이 있더라도, 목소리가 나오건 아니건 죽어라 노래하겠다”며 교민들에게 인사한 변진섭이 <네게 줄 수 있는 건 오직 사랑뿐>을 부르기 시작하자 관객석에서는 ‘악~’하며 방탄소년단 콘서트를 연상시키는 비명소리가 터져나왔다.

이어 <홀로된다는 것>, <로라>를 연달아 부른 그는 “나의 사랑 로라”는 가사와 함께 손을 관객석 이곳저곳을 향해 내밀고는 “여러분들이 나의 로라다”고 관객들에 대한 사랑을 고백했고,
‘나가수 시즌 2’에서 선보인 <별리>를 이어 부르고는 1부 순서를 마쳤다.

5분도 안되어 좀더 캐주얼한 정장으로 옷을 갈아입고 다시 무대로 올라온 그는 스툴에 앉아 응답하라 1988의 한 장면과 함께 <그대 내게 다시>를 부른 후 통기타를 들고 관객들의 신청을 받아 ‘싱어롱 타임’을 가졌다. <너에게로 또다시>, <숙녀에게>, <희망사항>등을 관객들과 함께 부른 변진섭이 <연가>를 연주하자 관객들은 대학생때 떠난 MT여행을 추억하며 옆사람과 함께 교차박수를 치며 노래를 따라했다.

이어 <비와 당신>, <새들처럼>을 변진섭이 부르자 관객석에서는 ‘변진섭’을 연호하며 열광했다.

변진섭은 “캘거리에서 첫 공연인데 한국에 가도 지금 이 시간은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며 “이 경험이 나의 자양분이 되고 앞으로도 활동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 인사하고 <너에게로 또 다시>를 부르며 퇴장했다.

이어 앵콜 요청에 다시 무대에 나온 그는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거죠>를 부르며 무대 앞을 돌며 관객들이 내민 손을 하나하나 잡으며 인사하고 손을 흔들며 퇴장했다.

공연이 끝나고 땀에 젖은 몸으로 기자와 만난 변진섭은 “캘거리의 경우 여건이 편치 않아 한국 가수들의 공연이 많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나의 이번 공연이 한국 가수들이 캘거리에서 공연할 수 있는 물꼬를 트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공연하면서 교민들의 열기가 너무나 뜨거워 놀랐다”고 밝혔다.

이날 부른 노래 중에서는 교민들과 한마음으로 <희망사항>을 불렀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고 마음에 들었다는 그는 “가사가 좀 복잡한 노래인데 모두 다 기억해 주셔서 놀랐다”며 “분위기가 너무 좋은 나머지 신이나 즉흥적으로 <연가>를 부르는 등 준비한 것 보다 더 많이 보여드린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변진섭씨는 이날 공연 이후 밴프 등 주변 지역에 대한 관광을 마치고 캘거리를 떠날 예정이라며 본지와 지상 단독인터뷰를 마쳤다.

 

   

 

디스타임 김재현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