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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은행에 공매도를 퍼부은 투자자들

캐나다 경기가 좋고 실업률도 최하라고 하는데 캐나다 은행에 대한 공매도(short)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뉴욕에 있는 한 재무 분석 회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월 1일부터 1월 29일 사이에 캐나다의 8개 주요 은행에 대한 공매 총액(short interest)이 16퍼센트 증가했다. 액수로는 미화 15억 불이 넘는 규모이다. 공매도란 주식 거래의 방식 중 하나로서 주식을 빌려서 일단 매도한 다음, 나중에 주식을 사서 돌려주는 방식이다. 따라서 나중에 주식을 살 때 주식 가격이 내려가 있다면 결국 돈을 벌게 된다. 역으로 해석하자면 앞으로 가격이 떨어진다는 확신이 들 때 투자자들이 선택하는 방식이다. 그리고 공매 총액은 이렇게 일단 매도를 하고 아직 갚지 않은 주식의 총 액수를 말한다.

1월 말에 캐나다 대형 은행들에 걸린 공매 총액은 113억 9천만 불에 달한다. 이는 작년 12월 초에 가졌던 최고치를 넘어선 액수이다. 결국 투자자들은 캐나다 은행의 주식 가격이 앞으로 떨어지리라고 예상한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1월달 상황으로만 보면 투자자들의 속이 많이 쓰렸을 듯하다. 캐나다 은행들의 주식이 오르면서 공매도를 했던 투자자들이 상당한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여전히 공매 총액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점은 투자자들도 믿는 구석이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한 투자 회사의 전문가는 몇 가지 이유를 들었다. 먼저 중국 거품 경제의 붕괴를 들었다. 중국 경제가 고꾸라지면 캐나다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주리라고 보았다. 그렇게 되면 은행이 가장 큰 타격을 입는다는 주장이다. 또 하나는 캐나다 기업의 현금 흐름이다. 캐나다에서 상장된 비금융회사의 80퍼센트는 현금 흐름이 마이너스라고 한다. 현금 흐름이 마이너스라는 이야기는 결국 현금을 까먹고 있다는 말이다. 이는 경제 전문가들도 이상하게 생각하는 현상이다. 거의 완전 고용을 달성하고 있는 국가에서 기업이 현금을 벌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은행 자체의 경쟁력 약화를 든다. 최근 기업 평가 기관들은 캐나다 은행의 신용도를 한 등급씩 낮추는 추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