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Time

Coffee Time

영하 25도 내외의 혹한이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다.
현재, 캐나다 동부지역은 온 도로가 빙판이라고 한다.

추운 설날을 지내다 보니 문득 어린시절이 떠올랐다.
설빔으로 어머니께서 정성스럽게 손수 뜨게질해 만들어 주신 스웨터, 그리고 잊어버리지 말라고 끈으로 연결한 장갑이 눈에 선하다.
또하나 기억나는 것은 초등학교 시절 교실 중앙에 놓여있던 조개탄 난로이다.
아침 일찍 수업시간에 양동이에 조개탄을 배급받아 불을 붙이고, 커다란 물 주전자를 올려놓는다. 난로 주변에 알루미늄 도시락 통들을 켜켜이 쌓아 놓는다.
눈치껏 자리를 잘 잡아야 한다.
자칫 불에 가까운 자리에 도시락이 놓이게 되면 탄밥을 먹어야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공부도 잘해야 했다.
분단 자리배치를 수우미양가 순서가 아닌 양우수미가 순서로 했고, ‘수’분단이 난로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실내 히터가 있어도 혹한에 성에 낀 거실 유리창을 보면서 초등학교 교실 유리창에 하얗게 낀 성애를 떠올린다.
난방 시설은 없었지만, 조개탄 난로 하나로도 교실 전체에 온기가 가득했던 …..
어머님이 계셨으면 뜨게질로 따뜻한 목도리 하나 만들어 주셨을텐데..
그리고, 오늘 주전자에서 끓여진 물 대신 커피 머신에서 내려진 커피를 마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