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Time

Coffee Time

혹독한 추위는 물러갔지만 어정쩡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아주 추운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따뜻한 것도 아니고….
두꺼운 옷 입기도 그렇고 안 입자니 춥고……
몇차례 겨울철에 밴쿠버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때마다 몸살이며 감기로 고생한 적이 있다.
영하 1º, 영상 1º의 날씨는 왠지 더욱 으슬으슬하게 느껴진다.

‘차든지 뜨겁던지 하라’라는 말과 ‘중간만 하자’라는 말이 있다.
사실 나는 전자에 속해 살아왔다.
물을 마셔도 차가운 물이나 뜨거운 물을 마시지 미지근한 물은 못 먹을 정도였다.

일도 그랬다.
대충할 바에는 아예 시작조차도 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한창 젊었을 때는 물을 많이 마셨다,
차가운 물을 숨도 들이키지 않고 벌컥 벌컥.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물 먹는 양도 줄고 차가운 물을 마시면
종종 머리에 어지러움증까지 느낀다.
심폐질환의 원인이라는 말도 들은 적이 있다.
그래서 요즈음 상온의 미지근한 물을 마시기 시작했다.
참으로 먹기 힘들다. 마치 한약을 마시는 듯 ….

어정쩡한 중간 입장을 취하는 것은 아직도 아닌 듯 하다.
차라리 아주 낮아지던지 ….

오늘도 뜨거운 커피를 마신다.
미지근한 커피는 손이 잘 안간다.

 

발행인 조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