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Time

Coffee Time

지내다 보면 몰라서 곤혹을 치르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지난주 밴쿠버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이른 아침 캘거리 공항에 도착했다.
국내선이라 시간이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함께 가기로 한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9시 비행기인데 8시 15분이 되어도 오지 않아서 체크인하려고 했더니 이미 늦어서 발권을 못 해주겠다고 한다.

검색대에 사람도 몇 명 없고, 들어가는데 10분도 안 걸릴텐데 왜 못 해주냐고 했더니
45분 전에 발권을 마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불과 5분 차이로…..

다음 비행기 표를 받았는데 ‘대기’라고 적혀 있었다.
한 시간을 기다렸는데 만석이라며 세시간 뒤의 탑승권을 발급해 주었다.
결국 점심 미팅은 참석하지 못했다.
저녁 미팅은 오후 6시였다.
시간이 애매했는데 밴쿠버에 거주하는 아주 친한 고교 동창이 공항으로 마중 나와 주었다.
미팅이 끝난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집으로 초대해서 야참까지 차려 주었다.
물론 잠도 재워주고. 2박 3일간 나를 위해 귀한 시간을 내주었다.
미안하면서도 친구와 함께해서 행복했다.

돌아오는 비행기 탑승이 걱정되어 일찍 공항에 도착했다.
그런데, 두시간 넘게 딜레이되었다는 말을 들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문구가 떠오른다.
공항 커피를 이렇게 많이 먹어보기는 처음이다.

 

발행인 조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