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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City of Calgary

쓰레기 종량제의 서막

캐나다에 이민 와서 의아했던 점 중 하나는 쓰레기 수거였다. 재활용 쓰레기를 따로 모으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쓰레기는 그냥 한 곳에 모아 버리는 모습은 내가 생각하던 선진국의 모습은 아니었다. 자연과 환경을 그 무엇보다도 중시 여긴다는 나라가 아니었던가. 하지만 이제 이곳도 점차 한국의 모습을 따라가는 모양새이다.

음식물 분리수거에 이어서 이제는 매립용 쓰레기의 종량제가 미약하나마 도입되었다. 8일(월) 캘거리 시의회는 매립용 쓰레기 수거 카트인 블랙 카트에 대해서 용량을 초과하는 경우, 추가 요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제 블랙 카트의 용량을 초과하는 쓰레기에 대해서는 매번 3불의 추가 요금을 부과한다.

피터 디몽 시의원은 종량제 수거의 법제화로 가는 첫걸음을 내딛었다고 평했다. 이날 네 명의 시의원이 반대표를 던진 것에 대해서 그는, “여기에 어떻게 반대표를 던질 수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이것은 비용이 발생하는 만큼 돈을 내도록 하는 절차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이번 결정이 공정성을 담보하려면 쓰레기를 덜 배출하는 가구는 돈을 덜 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래서 캘거리 시는 블랙 카트를 쓰레기 수거일에 내놓지 않는 가구에게 쓰레기 수거비를 감면해주기 위해 시범사업을 준비 중이다. 블랙 카트에 RFID 태크를 부착해서 자동으로 수거 빈도수를 측정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캘거리 시에 따르면 캘거리 가구의 약 4퍼센트 정도가 카트 용량을 초과하는 쓰레기를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초과 쓰레기에 3불을 추가 부과하는 대신에 블랙 카트 수거 기본요금은 10센트 인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