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Time

Coffee Time

지내다 보면 때로는
칠흑 같은 밤 홀로 늪에 빠진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늦은 시간에 커피를 마시든 밥을 먹든
일단 베개에 머리가 닿기만 하면 5분 이내로 잠에 빠지는 나였는데
어제는 좀처럼 잠을 이루지 못했다.
내 앞에 놓인 몇 가지 처리해야 할 일 때문인 것 같다.
게다가 날씨까지 스산해서 더했는지도 모르겠다.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 과거에 힘든 상황을 이겨내 왔던 일들을 회상해 본다.

오늘 이른 아침 가정의 달이며 희망의 달로 여겨지는 5월의 첫째 날을 맞이했다.
뒷마당에서 아직도 눈이 덮여있는 나뭇가지에 새순이 돋는 것을 보았다.

마음 한구석에 희망이 보이는 듯했다.
나도 모르게 비지스의 ‘First of May’ 팝송이 떠올랐다.
고등학교 시절 부드러운 음률과 서정미 넘치는 가사에 매료되었던 나는,
대학 시절 친구들과 함께 종로2가의 야자수 다방, 명동의 몽쉘통통 음악다방 등에서
이 노래를 자주 신청해 듣곤 했다.

익어가는 사랑과 함께 자라온 사과나무를 바라보며
옛 추억에 젖어보던 그 노래의 가사를
되새겨 보면서…

비록 힘든 일이 닥치더라도 희망을 가지고
지금껏 다시 일어났음을 회상해 보며
커피잔을 입술에 대본다.

 

발행인 조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