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Time

Coffee Time

지난번 신학대학원 졸업식 관계로 LA에 머물 때 한인 플라자 서점에 들렀다.
27년 전 읽었던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찾다가 연세대학교 철학과에서 30여년간 후학을 길러낸, 존경하는 김형석 교수의 ‘백 년을 살아보니’라는 책을 사게 되었다.

실제로 요즘은 100세 시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고령자가 계속 늘고 있다.
특히, 일본의 경우는 초고령화 시대 진입에 따른 문제가 심각하다고 한다.
인생 말년에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생활이 아니라 병석에 누워있거나 치매로 고통받는 경우가 더욱더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떻게 오래 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편안하게 지내다 빨리 세상을 떠나느냐’가 화제라고 한다.

올해 한국 나이로 100세의 김 교수는

“지나고 보니 인생의 절정기는 철없던 청년 시기가 아니었습니다. 무엇이 소중한지를 진정으로 느낄 수 있었던 시기는 60대 중반에서 70대 중반까지 였던 것 같습니다. 가능하면 몇 살 정도 살고 싶냐는 질문을 받는다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때까지 사는 것이  가장 좋다고 대답하겠습니다. 남을 위해 살았던 것만이 보람으로 남습니다. 사랑이 있는 고생만큼 행복한 것은 없습니다.”라고 회고했다.

그러고 보니 나는 지금 무엇이 소중한지를 진정으로 느낄 수 있는 시기에 살고 있다.
오늘따라 커피 맛을 느낄 수 있음이 더욱 감사함으로 다가온다.

 

발행인 조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