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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철중/ 자영업

많은 이민자가 그런 것처럼 나 역시 한국에서와는 전혀 다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대우자동차 Sales Marketing manager로서 독일에서 2년 인도에서 3년을 지냈고 IMF를 겪게 되면서, 한국으로 돌아와 2년 정도 지내다 캘거리에 이민을 오게 되었습니다.
2003년 9월에 랜딩한 이후로 살아갈 길을 모색하던 중, 그 이듬해 8월 지금 하는 Sun Life 빌딩 푸드코드에서 ‘쇼군’이라는 음식점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세월은 주마등처럼 지나가 벌써 12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자식들은 학교를 졸업하였고, 또 사회인으로서 제 역할을 잘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처음 시작 하였을 때, 너무 힘들어 한 달 만에 체중이 13kg이나 줄어들기도 하였습니다.

잘나가던 사업이 오일가격의 하락과 더불어 점점 빌딩 내 사무실이 비게 되면서 푸드코트의 경기도 침체되기 시작하였습니다. 렌트비가 부담되었고, 한때는 매달 거르지 않고 한국에 계신 양가 부모님께 보내드리던 용돈조차도 버겁게 느껴지기도 하였습니다. 지난해에는 이 일을 그만두어야 하나보다 생각했습니다.
또 한 번 살아갈 길에 고민하던 중, 수퍼스토어 Produce파트에서 일을 시작하였고, 마침 빌딩 관리실에서도 계속 일을 할 수 있도록 조건을 조정해 주어서 지금까지 두 가지 일을 병행하며 계속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젊고 혈기 왕성했던 나는 지금 60이 가까운 나이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마음으로는 나이를 느끼고 싶지 않습니다. 매일 밤 미래를 꿈꿉니다. 수퍼스토어에서 일은 계속할 것이지만, 또 다른 도전을 위한 열정이 아직 내게 남아 있습니다.

나의 존재 이유가 되어준 아내와 사랑하는 아들과 딸이 지켜봐 주는 한 나는 언제나 청춘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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