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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Wikimedia

캘거리에서도 유니콘 기업을 만들 수 있다

유니콘은 상상 속의 동물로, 이마에 외뿔이 달린 흰 말이다. 현실 세계에서 유니콘은 기업 가치가 1조 원이 넘는 신생 기업을 말한다. 대표적인 유니콘으로는 우버, 샤오미 등이 있고 한국에서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도 유니콘으로 인정받고 있다.

유니콘은 대부분 기술 중심 회사이다 보니 북미에서는 미국 동부의 매사추세츠 지역이나 서부의 실리콘 밸리에 집중되어 있고 캐나다의 경우에는 기술 관련 대학교가 유명한 토론토 혹은 워털루에서 찾을 수 있다. 그래서 캘거리에서 기술에 기반한 유니콘 기업이 나온 것은 조금 의외로 여겨졌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Solium Capital이라는 회사이다. 1999년에 캘거리에서 창업된 이 회사는 올해 초에 모간 스탠리에 의해 11억 불에 인수되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Solium Capital의 주요 사업은 기업의 스톡옵션을 관리해 주는 시스템이다. 캘거리에만 450명을 고용하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는 800명을 직원으로 거느린 이 회사의 주요 고객으로는 아디다스, Shopify, 우버, BHP Biliton, 버버리 등이 있다. Solium Capital의 최고 경영자를 역임했었던 마르코스 로페즈(Marcos Lopez) 씨가 6일(목) 캘거리에서 열린 투자 관련 모임에서 성공담을 공개했다.

이 회사가 성공에 이르기까지 순탄한 길을 걸어온 것은 아니었다. 1999년에 창업한 이 회사는 2001년에 주식을 공개했으나 얼마 되지 않아 주가가 폭락했고 원래의 공개 주가로 회복하는 데 4년이 걸렸다. 초기에는 일이 잘 풀리지 않아서 초창기 고객인 Big Rock Brewery로부터는 대금의 일부를 맥주로 받기도 했다고 한다. 회사가 처음으로 순이익을 거둔 것은 2004년 5월이었고 당시 사분기 순이익은 1,500불이었다.

이렇듯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초기 투자자들은 회사의 미래를 믿었고, 주로 캘거리 다운타운에 있던 초기 고객들은 검증되지 않은 제품에 기꺼이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고 로페즈 씨는 회고했다. 그는 캘거리가 사업을 싹틔우기에 최적의 장소였다고 평가했다. “우리가 토론토에서 시작했다면 제대로 날아오르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토론토에서는 위험을 감수하려는 분위기가 더 적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