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Time

Coffee Time

나는 장작 때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그리고 장작불도 잘 지핀다.

이민 온 첫해,
주말마다 가까운 공원으로 가 장작을 때고 고기를 구워 먹었다.
몇 년 동안은 장작을 한 트럭, 반 트럭씩 주문했다.
반은 소나무 장작, 반은 참나무 장작.
소나무는 고기 구이용, 참나무는 집안 벽난로용으로 사용하였다.
소나무는 송진재가 날아가 화재의 위험도 있고 굴뚝 청소도 자주 해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20여년 전 현재 사는 집으로 이사 오자마자 뒷마당에 우물 모양의 화덕을 직접 만들었다.
며칠 전 캐나다 데이 연휴를 맞아  식구들이 모두 모여 바비큐도 하고 옥수수, 감자도 구워 먹고 마시멜로도 녹여 먹었다.
어스름 해가 지자 호롱불을 켜고 타는 장작을 보며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었다.
훈제된 장작 구이 고기 맛은 좀 색다르다.
식구들은 내가 구워주는 바비큐를 무척 좋아하는데 우리 집을 방문했던 지인들도 다시 초대받기를 기대한다.

손주, 손녀와 함께 두 딸네가 떠난 후 혼자 장작불 앞에 앉아 이런저런 생각에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식구들에게 맛있는 장작 구이를 해 주려면 나의 건강을 잘 지켜야 할 것 같다.

 

발행인 조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