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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Global News

지하실에 숨어 있던 스탬피드 유산

1930년에 한국은 일제 식민지였다. 1930년에 벌어졌던 역사적 사건을 보면,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김구가 국무령에 취임했고, 소설가 김동인은 ‘젊은 그들’을 발표했으며, 단성사에서는 무용가 최승희가 창작 무용 발표회를 가졌다.

숫자만 보면 가늠하기 어려운 세월의 거리도 이렇듯 역사적 사실에 겹쳐 놓으면 좀 더 분명하게 다가온다. 그러니 스탬피드 역사 전문가가 1930년 스탬피드 포스터 존재 여부에 대해 자신감을 잃은 것은 당연할지도 모른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스탬피드 축제는 그 내용만큼이나 포스터도 사람들의 주목을 끌어 왔다. 스탬피드 공간에 있는 BMO 센터의 복도에는 지난 세월을 증명하는 스탬피드 포스터들이 걸려 있다. 그런데 비어 있는 자리가 있다. 1922년, 1926년, 1930년이다. 이때 열린 스탬피드 축제의 포스터는 그동안 행방을 찾을 길이 없었다. 캘거리에 사는 달린 모왓(Darlene Mowatt) 씨가 연락을 해올 때까지는 그랬다.

그녀는 라디오 방송을 듣던 중, 스탬피드 포스터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고 아직 찾지 못한 포스터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불현듯 그녀는 지하실에 걸려 있던 스탬피드 포스터가 머리에 떠올랐고 즉시 지하실로 내려가 보았다고 한다. 그곳에 걸려 있던 포스터는 1930년 스탬피드의 포스터였다.

그녀는 포스터가 있어야 할 자리는 그녀의 지하실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스탬피드 측에 연락을 취했다. 그녀의 전화를 받은 역사 전문가 크리스틴 레파드(Christine Leppard)는 깜짝 놀랐다.  레파드 씨는 그동안 포스터의 행방을 찾기 어려워서 혹시 그때는 포스터를 찍지 않았던 것이 아닐까 의심할 정도였다고 한다.

수십 년 동안 지하실에 숨어 있었던 1930년 스탬피드 포스터는 이제 다른 포스터들과 함께 나란히 벽에 걸릴 수 있게 되었고, 기쁜 마음으로 포스터를 기부한 모왓 씨는 1,000불의 사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