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Time

Coffee Time

바쁘게 지내다가도 잠시 짬이 날 경우 사색에 잠기다 보면 불현듯

나만 홀로 있는 것 같은 감정에 빠질 때가 있다.

겉으로 드러나는 여러 가지 신체적 질병이 있겠지만

마음의 병은 보이지도 않을뿐더러 치유되기도 힘든 것 같다.

한가지 예화를 떠올리며 나 자신 또한 추스려 본다.

 

앤 설리번은 엄마가 죽고 아빠는 알코올 중독자였다.

보호소에 함께 온 동생마저 죽자 앤은 충격으로 정신병자가 되었고 실명까지 했다.

이런 상황의 앤을 수간호사 로라가 돌보겠다고 자청했다.

로라는 정신과 치료보다는 그냥 친구가 되어주었다.

결국은 2년 만에 앤은 정상인 판정을 받게 되고 희망을 보는 마음의 눈으로 시련을 이겨내고 눈 수술도 성공하게 된다.

 

앤은 수술 후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는 아이를 돌볼 사람 구함’이라는 신문 기사를 보게 된다.

앤은 로라로부터 받은 사랑을 돌려주기로 한다.

그리고는 48년 동안 그아이와 함께 곁에 있어 주었다.

그 아이가 바로 헬렌 켈러이다.

헬렌은 ‘3일 동안만 볼 수 있다면’이라는 책에 남긴 문구가 있다.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은 상처에 대한 적절한 분석과 충고가 아니라, 그냥 함께 있어 주는 것입니다’

 

그냥 함께 있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느껴본다.

 

발행인 조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