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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Calgary Herald

캘거리에서도 재현된 홍콩의 갈등

범죄인 송환법으로 촉발되어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홍콩의 불안한 정세가 드디어 캘거리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홍콩 현지 시각으로 18일(일) 폭우 속에서도 170만 명이 송환법 반대 시위에 참여한 가운데, 캘거리 시각으로 17일(토)에 홍콩의 시위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도심 근처에 모였다. 하지만 이들이 구호를 외치는 사이에 중국의 입장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등장하면서 경찰이 두 진영 사이에서 충돌을 막기 위해 노력했다.

각 진영에 약 100여 명이 참가한 이번 집회에서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측은 다양한 연령대를 보여주었다. 이들은 “홍콩을 구하자(Save our Hong Kong)”, “중국 송환 반대(No China Extradition)”, “홍콩에 민주주의를(Democracy for Hong Kong)”이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었고 영어와 광둥어로 “자유 홍콩(free Hong Kong)”을 외쳤다. 이에 비해서 중국 지지자들은 거의 젊은 층이었는데 “홍콩은 영원히 중국의 일부이다(Hong Kong is part of China forever)”라는 문구를 들었고 “거짓말을 멈춰라(Stop Lying)”, “우리는 중국인이다, 너는 누구냐(We are Chinese, who are you)”라는 구호를 외쳤다.

홍콩 지지 집회를 주도한 켄 탕(Ken Tang) 씨는 평화를 증진시키길 원한다면서 “전 세계의 많은 이들이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홍콩의 몸부림을 이해하고 애정을 표하고 있다. 민주주의를 위해 싸울 가치가 있다. 우리는 캐나다 도시에서도 이를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반대자들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기는 했지만 이렇게 많이 올 줄은 몰랐다면서도 이것이 바로 민주주의의 목적이 아니겠냐고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반면에 중국 지지자들은 중국과 홍콩의 관계에 대한 진실이 불공정하게 전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시위대들이 반대에 나설 권리가 있지만 언론의 눈을 가리고 있다면서 다른 의견도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나섰다고 덧붙였다. “홍콩은 중국의 일부분이다. 홍콩을 분리하려는 시도는 실패할 것이다. 그것은 역사의 흐름에 반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