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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휴 / 알버타대학교 로스쿨 1학년

디스타임 창간 기념 볼링대회에서 이민휴 씨를 만났다. 아름다운 외모에 이끌려 만나보니  지성미까지 겸비한 재원임을 알게 되었다. 자라면서 정치, 특히 외교에 관심이 많아 맥길대학교 정치학과에 입학해서 국제 관계 및 국제 개발 분야를 공부했다고 한다. 대학 시절 공부만 했을 거라는 기자의 생각과는 달리 그의 대답은 뜻밖이었다. 오히려 기타 활동에서 얻은 게 더 많았다며, 대학 2학년부터 졸업할 때까지 줄곧 NGO 단체인 EWB Canada의 Policy & Advocacy (정치 대변인) 부서에서 활동했다고. 그 활약이 더욱 더 놀라운 것은 그가 했던 대변인의 역할은 각 대학에서  단 한 명이 지정되는 특별한 자리임을 듣게 되고서다. 2학년이던 2015년에 대변인이 되어 2년간 대변인으로 활동한 후에는 이번 여름까지 각 대학의 대학생 대변인을 코치하는 역할을 맡아왔다고 한다.  또한,  3년 간 대학 신문사 ‘맥길 데일리’에서 일하던 중 4학년 시절엔 편집장이 되어 신문사를 이끌어 가기도 했다. 다재다능한 이민휴 씨로부터 학창 시절과 앞으로의 포부를 들어보았다.

 

맥길 데일리는 1911년에 창간하여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 신문 중 하나입니다. 풀타임 공부를 하면서 매주 신문 내용을 기획, 관리, 발행까지 하는 일은 부담이기도 했고 마감이던 금요일에는 밤을 세우기 일쑤였지요. 하지만 수 년 동안, 소중한 친구들과 마음을 다해 온 시간들이 지금 돌아보면 큰 의미가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어요.

 

9월부터는 알버타 대학 로스쿨에서 공부를 시작합니다.  NGO 활동을 하면서 법 제정과 관련된 업무를 하면서 로스쿨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사회 구성원이 서로 잘 어울려 살아가는 데 필요한 규칙을 정해놓은 것이 법인데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서 그것이 어떤 사람에게는 경제적 이익을 주기도 하지만, 그 반대로 작용하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되었어요. 그런 상황들을 접하면서 법의 공정성과 공평성이 사회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깨닫게 되고 제가 직접 법을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할 수 있다면, 법의 재정부터, 법을 판단하고 적용하여 중재하는 역할에 참여해보고 싶은 바람이 있어요.

 

이렇듯 당차고 야무진 답변을 해 준 이민휴 씨는 어린 시절부터 사회생활로 바쁜 엄마 덕분에 자연스레 자립심이 몸에 배었고 덕분에 타지에서의 대학 생활도 무난히 할 수 있었다고.

 

어렸을 적부터 

잘하든 못하든 자신의 일은 스스로 해버릇하던 습관이 있었기 때문에 타향살이의 어려움도 딱히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이미 직접 음식을 해 먹곤 했었다고. 특히 베이킹을 좋아해서 시험 스트레스를 베이킹으로 풀기도 했어요. 또 한편으로 다행인 것은 언니와 함께 있었기 때문에 의지가 되기도 했고요. 그럼에도 엄마가 많이 보고 싶고 엄마의 서투른 집밥 마저 무척 그리운 적도 있었지요. 졸업 후 일년 동안은 주로 재택 근무를 해서 캘거리 집에 있었는데 역시 집이 좋긴 좋더군요. 캘거리에 꾹 눌러 앉고 싶다는 유혹이 엄청 들었어요.^^

 

 

• 알버타 대학 로스쿨을 앞두고 

EWB Canada 에서 대학생 대변인으로 일하면서 법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 철없을 때 가볍게 발론티어로 시작한 일이 지금은 제 미래와 인생관에 크게 영향을 주었습니다. 어렸을때부터 제 꿈은 막연히 많은 사람을 돕는 일인데요.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 중의 하나가 법률을 제대로 제정하는 일이라는 것을 이 활동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활동했던 EWB는 기부 혹은 모금활동으로 직접 재정을 모금하기도 하지만 정치적인 활동을 통해 캐나다의 법을 개정/재정함으로써 개발도상국가를 위한 발전 기금을 마련하는 기관이에요. 예를 들면 캐나다 정부 예산에서 공적개발원조(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level)  비율을 높이도록 유도하기도하고, 캐나다 산업의 개발도상국 투자를 장려하도록 캐나다 법을 개정하는 방식으로 개발도상국의 발전을 지원해요. 이런 활동을 위해 다수의 국회의원들과 해당 부서 장관과 미팅을 하고 세미나를 주최해왔습니다. 또한  작년엔 에드먼턴에서 열린 연방 정부 예산 심의 회의에서 (2018 Federal Budget Consultations) 제가 EWB를 대표하여 캐나다의 공적개발원조(ODA) 목표액에 대한 발표를 하기도 했어요

 

 

• 로스쿨 개학을 앞두고

한국에서 초등학교 2학년 때 캐나다로 왔어요. 불어학교 영어학교 옮겨다니며 공부했고, 홈스쿨과 수업없이 자율적으로 공부하는 고등학교를 다녔지요. 그래서인지 대학교 1학년이 되었을 때도 영어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곤 했어요. 하필, 독서량이 많은 정치 학과에 입학하여 수업이 시작되자 필요한 독서량을 보고 처음에는 기절할 뻔 했어요. 하지만 대학 공부에도 요령은 있더라고요. 솔직히 제가 공부만 파고드는 학구파는 아니거든요. 시험 공부는 늘 벼락치기로 했고, 도서관에 틀어박혀 있기 보다는 다양한 과외 활동을 하며 바쁘게 지내는 게 더 좋았어요. 그런 저의 생활로부터, 시간을 잘 분배하여 활용하는 법과, 짧은 시간 내에 효과적으로 공부하는 법을 터득했어요. 같이 지냈던 언니의 도움도 컸습니다.언니가 미국에서도 로스쿨에 에 재학 중입니다. 가장 힘들다는 로스쿨 첫 일년을 어떻게 보냈는지 곁에서 보아왔기에 저도 어느 정도 각오는 되어 있고요. 앞으로도 균형있는 생활을 하면서 로스쿨 공부는 조금 더 열심히 할 생각이에요.

 

• 로스쿨 졸업 후

로스쿨은 제가 관심이 있는 커리어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international corporate 분야와 regulatory 분야에 특히 관심이 있어서 졸업 후 관련 sector에서 일해 볼 생각입니다.

 

 

취재: 백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