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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가면 막 하자는 건가요

긴 방학을 마치고 오랜만에 모인 캘거리 시의원들이 서로 얼굴을 붉히는 상황으로 치달았다. 가을 회기의 첫날이었던 9일(월) 나히드 넨시 시장과 시의원들은 제로미 파카스 의원의 발의안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다가 결국은 상대방을 향해 심한 말을 뱉기까지 했다.

시작은 제로미 파카스 의원의 발의안을 논의 안건으로 받아들일지를 놓고 벌어졌다. 제로미 파카스 의원은 지자체의 지출 내역을 온라인으로 더 공개하자는 발의안을 제출했다. 그런데 문제는, 마감 시간을 넘겨 제출해서 월요일의 논의 안건에 채택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자 이는 시급한 주제이므로 당일 논의 안건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시의원들과 그에 반대하는 시의원들로 갈리게 되었다. 의장을 맡은 넨시 시장은, 참석자의 3분의 2 이상이 동의해야만 당일 안건에 포함할 수 있다고 결정 내렸고, 그러자 숀 추 의원이 강하게 반발했다.

숀 추 의원은, “나는 시민의 종복으로서 질문을 던진 것이었다. 당신은 그렇게 고약하게(bitchy) 굴 필요가 없다”라고 넨시 시장에게 말했고, 즉시 일부 시의원들은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했다고 추 의원을 나무랐다. 그러자 추 의원은, “모욕적인 말을 한 점에 대해 사과한다. 하지만 어린애처럼 구는 짓은 그만 하라”라고 뒤끝을 보였고, 넨시 시장은, “추 의원, 당신이 그만해야 한다. 솔직히 말해서 5, 6년이 지났는데 의장이 당연히 해야 할 말이 마음에 안 든다고 시민의 종복을 운운해서는 안 된다”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추 의원이 발언을 철회하기는 했으나 회의장 분위기는 날카로워졌고 일부 시의원들은 제로미 파카스 의원이 언론의 주목을 받으려 한다고 비난하면서 파카스 의원의 발의안이 충분한 사전 조사 없이 이루어져서 이미 7월에 통과된 발의안과 중복된다고 지적했다. “이 발의안에는 주 정부에게 잘 보이려는 일부 시의원들의 필요성을 빼면 급할 이유가 없다. 원하는 것을 얻는 방법에 대해서 더 심사숙고하기 바란다. 그렇게 하는 것이 아마도 신문에 이름이 나오는 것보다 더 중요할 것이다”라고 넨시 시장이 일침을 놓았다.

그러자 죠티 콘덱 의원이 시장을 공격했다. 그녀는 넨시 시장이 추 의원이 했듯이 시의회를 존중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내가 지금까지 본 것 중에서 가장 어처구니없는 회의 시작이다. 아마도 우리 모두 좀 철이 들면 좋을 것 같다.”

파카스 의원의 발의안을 긴급 안건에 포함시킬 것인지를 놓고 표결에 들어갔고 결국 8-7로 부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