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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Global News

알버타 주민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국제 유가

알버타가 캐나다에서 제일 잘 나가던 시절을 그리워하는 분들이라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불이 넘던 시절이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미국에 있는 셰일 유전에서 석유가 펑펑 쏟아져 나오고, 화석 연료를 배척하는 현실에서 알버타 석유의 황금기가 다시 올지는 의문인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국제 유가가 오르면 왠지 알버타에 도움이 될 것 같아 마음이 들뜨는 분들도 있을 듯싶다.

지난 주말에 사우디아라비아의 대표적인 석유 시설을 공격용 드론이 강타하면서 큰 피해가 보고되자, 월요일(15일)에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석유 회사들의 주가도 덩달아 오르는 상황이 벌어졌다. 석유 억만장자로 알려져 있는 해롤드 햄(Harold Hamm)이 보유하고 있는 Continental Resources의 주가는 무려 22퍼센트나 솟구쳤고 덕분에 그의 재산이 하루 사이에 20억 불이나 늘어날 정도였다.

하지만 화요일(16일)에 사우디아라비아의 에너지부 장관이 피해 시설을 완전히 복구했다고 발표하자마자 국제 유가는 다시 떨어졌다. 생산이 완전히 정상화되는 데는 2~3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아시아의 주요 석유 정제 회사에게 예정된 물량을 정상 공급하겠다고 통보했다는 소식이다.

그런데 사우디아라비아의 생산 시설이 쉽게 복구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더라도 캐나다가 큰 이익을 보기는 어렵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석유 공급량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특히나 캐나다 원유의 주요 수입국인 미국은 자체적으로도 충분히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따라서 중동의 석유를 많이 사용하는 아시아 국가들에게 공급할 수 있는 길이 열리지 않는 한 캐나다 원유가 큰 반사 이익을 얻기는 힘들다는 평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