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사진출처: Global News

연방 정치의 캐스팅 보드를 노리는 녹색당

지난 연방 총선까지만 해도 군소 정당으로 여겨지던 녹색당이 이제 중앙 정치의 전면에 나서려는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 물론 연방 자유당이나 연방 보수당과 같은 세력은 얻지 못하고 있으나 캐스팅 보드의 역할은 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엘리자베스 메이(Elizabeth May) 녹색당 대표는 16일(월) 토론토에서 녹색당의 선거 공약을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그녀는 환경과 사회 정의에 초점을 두겠다고 밝히면서 녹색당이 자유당이나 보수당에는 미치지 못함을 인정했다.

“나는 내가 캐나다의 총리가 될 자격이 가장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를 사람들에게 크게 외칠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런 일이 벌어질 확률이 높다고는 생각하지 않음도 말할 것이다. 나는 우리의 훌륭한 후보들이 가능한 많이 뽑히도록 뛸 것이다. 그래서 녹색당 연방 의원들이 비록 소수일지라도 캐나다 국민을 지원할 수 있게 할 것이다.”

녹색당의 이런 전략이 허무맹랑하지는 않다. 자유당이나 보수당이 과반을 차지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안정된 국정 운영을 위해 연정 파트너가 필요하게 된다. 따라서 녹색당이 NDP나 국민당(People’s Party)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되면 상당한 발언권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있다.

녹색당의 힘이 강해질수록 알버타의 석유 산업에는 어려움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선거 공약에서 메이 당대표가 강조한 것은 기후 변화였다. 그녀는 기후 위기라는 렌즈를 통해서 모든 공약을 다듬었다고 강조했다. 우선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수준에서 60퍼센트 줄이도록 법을 제정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현재 캐나다 연방 정부가 정한 30퍼센트 감축보다도 훨씬 빡센 목표이다. 또한 2050년까지는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도 공개했다. 아울러 화석 연료를 추출하기 위해 유압을 사용하는 방법(fracking)을 금지할 것이며, 새로운 파이프라인, 석탄 채굴, 원유 및 천연가스 채굴을 더 이상 새로 승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당연히 Trans Mountain 파이프라인 확장 프로젝트는 취소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

기타 공약으로는 전국 제약 보험을 도입하고, 대학 등록금을 없애며, 최저 생계비를 지원하겠다는 것 등이 있었다. 이에 필요한 재원은 Trans Mountain 파이프라인 취소와 화석 연료 보조금 취소에서 생기는 재원과 함께, 넷플릭스,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과 같은 해외 멀티미디어 기업에 대한 세금 부과, 그리고 법인세를 21%로 올려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