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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호 / 작업 치료사 (Occupational Therapist) @Alberta Health

에드먼턴과 재스퍼 사이에 자리 잡고 있는 작은 마을, 에드슨에 사는 윤성호 씨를 만난 것은 지난 한인 헬스 페어 행사에서였다. 그는 토론토에서 작업치료사 과정을 마친 후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였다. 이후 밴쿠버를 거쳐 알버타 주로 이주한 것은 지난 2013년. 바쁜 도시를 벗어나 아내와 1남 2녀의 아버지로서 또한 작업치료사로서 일하며 시골에서 세 아이와 행복한 시골 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한다. 생소한 직업이지만 고마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작업 치료사가 하는 일 그리고 헬스 페어 참가 계기 등을 물어보았다.

 

“작업치료사란 정신적, 신체적 장애를 가진 환자분들이 가정과 사회로 복귀하여 독립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환자 가까이에서 문제점을 발견하고 적절한 작업 활동 및 환경변화를 제시하여 장애를 극복하도록 도와 드리거나 또는 장애를 가지고도 최대한 만족스럽게 생활해 갈 수 있도록 환자분들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치료사입니다. 캐나다에서 작업치료사는 병원, 커뮤니티 케어, 홈케어, 케어홈, 직업 재활, 의공학 연구소 또는 일반 산업 분야 연구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의 생활을 작업 중심으로 바라보며 개개인, 집단 또는 사회적으로 건강증진을 위한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캐나다에서 작업치료사가 되기 위해선 4년제 대학 정규 학사과정을 졸업하신 후, 대학원 과정 (1,000시간 이상의 임상경력을 제공하는)을 이수하셔야 합니다. 작업치료사 또한 캐나다 전문 의료직종으로서 CAOT(Canadian Association of Occupational Therapist) 면허시험을 통과 후, 각 주의 작업치료사 협회에 등록 조건을 갖추어 등록하여야만 작업치료사로 일할 수 있습니다.

 

저는 2019 한인 헬스 페어에 처음 참석하였습니다. 그동안 새로운 환경에서 가정을 이끌기위해 바쁘게만 살아왔습니다. 지난 12년 동안 수많은 환자를 만나 왔지만 정작 한인분들께는 도움을 드리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다양한 분야의 젊은 한인 의료인들이 모여, 한인들을 대상으로 헬스 페어를 개최하신다는 이야기는 무척이나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그런 뜻깊은 일을 계획하고 주최하시는 분들을 만난다는 건 무척 설레는 일이었습니다. 한국 이민자들을 위해 준비하신 이 뜻깊은 행사를 통해 한인 분들께는 다소 생소하지만 잘 활용하시면 많은 도움을 받으실 수 있는 Palliative care에 관하여 소개해드릴 수 있었던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윤성호 씨는 행사 후 다시 에드먼턴에 있는 그의 사무실까지 3시간 반을 운전해 가야 한다고 했다. 한인이 많이 모인 곳은 정말 오랜만이어서 어색함마저 느낄 정도라고 하면서도 한국인들과 섞여 한국어만 해도 되는 이 환경이 무척 반갑다고도 했다. 그래서인지 행사 후 가진 뒤풀이와 뒷정리까지 함께 하며 피곤함도 개의치 않았다.

 

그에게서 표현하지 않아도 전달되는 한국인끼리의 온정을 느낄 수 있었다.

 

취재: 백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