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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희 / 캘거리 한인문인협회 회장, 캘거리 Book Club 회장

Building maintenance technician으로 캐네디언 회사에서 일하는 직장인이면서 캘거리 한인 문인협회와 북클럽을 맡아 분주히 활동하고 있는 원주희 씨. 지난 9월에는 한인 문학제를 열어 풍성한 한인 잔치를 마련했으며, 매월 책 한 권을 선정하여 읽고 토론하는 북클럽도 이끌어 오고 있다. 또한, 매월 넷째주 토요일에는 Inn from the Cold 에서 홈리스를 돕는 일을, 그리고 재소자 자녀를 돕는 단체(Prison fellowship Canada : Angel tree)에서 봉사하면서 한인사회의 자선 활동 영역을 넓히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을뿐 아니라 원주민을 돕는 선교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있다. 이렇듯 왕성한 활동의 에너지 근원을 묻자, “모든 피조물마다 목적이 있는 삶일 텐데 ‘사람인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기독교적 세계관에서 비롯되었습니다”라고 답한다. 어느덧 이민 20년 차인 그의 아들은 토론토에서 연방 공무원으로 딸은 결혼하여 미국에서 두 자녀를 두고 살고 있다. 그는 이민 초기 10년 동안 한인 사회 테두리에서만 지내던 어느 날, 캐나다 문화에 얼마나  적응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자문하게 된 이후 자원봉사와 다양한 토론의 장을 마련하는 등 여러 가지 활동을 시작하였다고 한다. 먼저 9월 28일 문학제를 마친 소감을 들어 보았다.

 

“문인들과 캘거리 한인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를 생각하며 이번 행사를 기획했습니다. 세대를 뛰어넘어 모든 한인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문학제를 준비하고,  발표할 기회도 마련했는데 다들 공감해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하고 기뻤습니다. “시가 노래도 되는군요”,

“야생화 앞에서 왜 눈물이 나죠?”, ” 편지글에 많이 공감되었습니다”, “문학제 내내 생각에 잠겼습니다”라는 말씀도 있었고, 어떤 분은 “너무 수고 많았어요. 회원들끼리 식사라도 하세요” 하며 봉투를 쥐여 주시기도 했지요. 그건 단순히 돈이 아니고 격려이며 공감으로 느껴져 더 뭉클했습니다”

 

북클럽을 이어온 지 이태째, 모임을 시작한 이유와 활동 내용을 물어보았다. “이민자로서 캘거리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라는 질문 아래 2017년 9월 시작했습니다.  같은 책을 읽은 후 느낌을 나누고, 다른 이의 생각을 들으면서 미처 알지 못했던 것을 깨닫는 기회가 되기도 해 좋지요. 올해에는 1월 유발 하라리의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을 시작으로 10월에는 영화 <기생충>에 관해 토론했어요. 책 읽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사람들의 모임으로 누구나 환영합니다”라며 매월 첫째 주 토요일 오전 10시~ 오후 1시 30분까지 캘거리 중앙 도서관에서 모임이 있다는 소개도 덧붙였다.

 

앞으로 계획을 묻자 “어느 모임이든 목표를 달성하기는 쉽지 않지만, 공동체를 이루기 위한 <옳고 그름보다 성숙한 사랑으로 하나 되어 가는 것>이 계획이고 바램입니다, 요원한 길이지만요”라는 답변을 전해와 꾸준한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취재: 백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