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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영 / 주부

지난 9월 잉글우드에서는 맘카페의 알버타 회원이 주축이 된 Market Blossom 행사가 있었다. 주최 측에선 홍보 부족과 심한 바람이 부는 날씨와 첫 행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만족할 만한 성과라고 하였다. 이날 행사에서 스태프로 활동하며 재능있는 지인들을 끌어들여 대중에게 선보이는 역할을 했던 박하영 씨를 만났다. 박하영 씨의 스토리와 함께 행사에 대해 알아보았다.

 

“맘스톡이라는 네이버 카페에서 시작 된 벼룩시장 행사입니다. 네이버 맘스톡 카페 회원 어머니들 중 스몰 비즈니스를 운영하거나  여러모로 솜씨 좋은 어머니들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홍보하는 방법을 모르거나 기회를 얻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카페를 통해 무료로 홍보와 판매 기회를 드리고 있었어요. 그러다 오프라인에서도 홍보와 판매를 할 수 있도록 Market Blossom이란 행사를 열었습니다. 밴쿠버와 에드먼턴에서는 이미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던 행사였으나 캘거리에서는 이번에 처음으로 열리게 된 것입니다.

 

제가 행사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에드먼턴에서 Market blossom 대표님과 함께 행사를 열었던 지인을 통해서예요. 캘거리에도 이 행사가 열리게 되면서 저에게 스텝으로 함께 일할 것을 제안해서 흔쾌히 수락했죠”.

 

박하영 씨는 남편을 만나 캘거리 주부가 되었고 지금은 코크레인 주민이 되었다.

“남편은 온타리오주에서 학교를 마친 후 캘거리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었고 저는 한국에서 살고 있었어요. 하늘이 맺어준 인연인 남편과 결혼하여 2015년에 캘거리로 오게 된 이후론 육아에만 전념하며 살고 있습니다. 2017년 12월, 처음으로 집을 지어 이사했던 날은, 가장 기억에 남고 기뻤던 순간이에요. 문고리부터 타일 하나까지 제가 원하는 스타일을 선택해서 지은 집에 살 수 있게 되어 얼마나 좋았는지 몰라요. 비록 집이 크거나 럭셔리하지는 않지만, 그 어느 궁궐 부럽지 않을 만큼 한아름 애정이 가는 집이거든요. 다만 한가지 영어가 많이 부족해서 아쉽기는 하지만요. 한국에서 살았다면 충분히 할 수있는 일들을 영어를 못 하다 보니 남편에게 일일이 의지해야 해서 때때로 제 모습이 작아지는 느낌이 들곤 해요”

그는 이런 불편함을 걷어내기 위해서 영어 공부를 시작했으며 스카이프로 영어 과외를 받은 적도 있다. 영주권을 취득한 후로는 LINC 프로그램도 지원해 놓고 LINC 순서를 기다리는 한편 코크레인에서 운영하는 ELL 프로그램에 등록하여 잠깐씩이지만 공부도 시작했다.

 

친구와 가족들에게 캐나다의 삶을 추천하고 싶은지 물었다.

“저는 이민을 추천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굳이 이유를 들자면 아이를 위한 배려가 많은 나라라는 점은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에 살 때는 몰랐는데 이곳에서 아이를 낳고 살다가 한국에 방문해 보니, 한국이 아이를 위한 편의시설이 탁월하게 잘 되어있기는 하지만 보통 사람들의 아이들에 대한 인식이나 제도, 배려수준은 낮더라구요.”

 

한 아이의 엄마와 아내로 그리고 서툰 영어를 극복해 가는 박하영 씨에게 힘찬 응원을 보낸다.

 

취재: 백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