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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큼 다가온 겨울, 퍼니스(Furnace) 청소하셨나요?

하루 최저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내려가는 등 이제 완연한 겨울이 시작됐다. 길고 추운 알버타의 겨울을 나기 위해 많은 준비가 필요한 가운데 한국인들이 유독 잘 놓치는 부분이 바로 퍼니스(Furnace) 점검 및 청소다. 전문가들은 퍼니스의 수명을 늘리고 겨울 동안 별다른 고장 없이 지내기 위해선 적어도 2년에 한 번씩은 퍼낸스를 청소하고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 2년에 한 번 퍼니스 청소는 필수 = 보일러로 물을 끓여 순환 시켜 난방을 하는 한국과는 달리, 북미에서는 가스 불로 공기를 데워 집안 곳곳으로 보내는 퍼니스(Furnace)로 난방을 하는 집이 대다수다. 퍼니스는 물을 쓰지 않기 때문에 만일의 사태에도 목재로 만들어진 집에 별다른 손상을 주지 않는 대신, 청소/관리를 해주지 않으면 집안의 공기가 오염되고 퍼니스 자체의 수명도 짧아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2011년부터 캘거리 지역의 퍼니스 청소 서비스를 제공해온 프레시 에어 서비스(Fresh air service)의 대표 알렉산더 리(Alexander Li)는 “겨울이 오기 전에 퍼니스와 벤트를 청소하고 점검해줘야 겨울 동안 별다른 문제 없이 지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캐나다를 비롯한 북미의 주택에는 퍼니스와 덕트(Duck)로 연결된 벤트(Vent)들이 있는데 퍼니스에 공기를 공급하는 인테이크 벤트(intake vent)와 퍼니스에서 덥혀진 공기를 집에 공급하는 리턴 벤트(return vent)로 나뉜다. 이 벤트들과 덕트, 퍼니스를 청소하지 않으면 더러워진 공기가 집안을 순환해 호흡기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퍼니스에 이물질이 들어가 화재를 일으키거나 퍼니스를 고장 낼 수 있다.

 

▶ 안전을 위해 퍼니스 침니, 건조기 벤트 청소도 고려해야 = 또 다른 고려 사항은 퍼니스 침니(Furnace Chimney)와 건조기 벤트(Dryer Vent) 청소다. 퍼니스는 저효율, 즁효율, 고효율 퍼니스로 나뉘는데 이중 퍼니스 위쪽 가운데 앞부분에 있는 침니(Chimney)가 금속으로 만들어져 있으면 저•중효율 퍼니스고 침니가 플라스틱 배관으로 돼 있는 것은 고효율 퍼니스다. 저•중효율 퍼니스의 경우 침니를 청소하지 않으면 침니가 막히고, 퍼니스 내에서 타고 남은 공기를 내보내는 역할을 하는 인듀서 모터(inducer motor)가 과로(overwork)해서 고장이 나면서 퍼니스가 멈추게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레녹스나 캐리어 등 제조사들은 7~8년마다 한 번은 침니를 청소하라고 조언한다.

 

8년째 퍼니스 청소 및 점검을 해온 프레시 에어 서비스의 올렉스는 “인듀서 모터가 나가면 교체하는 데 약 1,000달러 정도가 든다. 침니 청소는 95불 정도인데 95불 아끼려다 1,000달러를 날리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고효율 퍼니스의 경우 침니를 청소할 필요는 없지만 청소하는 데 추가 노동이 들어가기 때문에 대부분의 청소 업체에서 추가 비용을 요구하고 있다.

 

건조기에서 나온 먼지를 밖으로 내보내는 건조기 벤트도 청소 및 점검해봐야 한다. 벤트가 먼지로 막히면 건조기 내의 모터가 과열되면서 건조기가 동작을 멈추거나 화재가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건조기만 청소하기 위해 사람을 부르면 90불 이상 들지만, 퍼니스 청소할 때 건조기 청소까지 함께 부탁하면 할인가로 청소가 가능하다.

 

▶고려인 후손 알렉산더 리 대표, “한국인에게 편한 한국어로 서비스 제공할 것”= 프레시 에어 서비스의 대표 알렉산더 리는 고려인의 후손이다. 일제강점기인 1940년대, 온 가족이 사할린으로 이주한 뒤 사할린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가기 전까진 한국어를 곧잘 했으나 학교에 들어가면서 한국어는 거의 잊었다고 한다.

 

그가 캐나다로 건너온 것은 2001년, 구소련 붕괴 후 계속되는 혼란을 견디다 못해 가족과 함께 이민을 단행했다. 처음에는 SAIT에서 철도 교통 관제(Rail traffic control)를 공부했지만, 언어장벽 때문에 직업을 찾을 수 없어 일단 선택한 퍼니스 클리닝 업이 평생의 업이 됐다.

 

이후 2011년 프레시 에어 서비스를 설립한 그는 8년여간 캘거리 및 인근 지역에 청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4명의 직원 중 3명이 한국인일 정도로 한국인을 아낀다.

 

그는 “퍼니스 청소는 직원이 대충 일하고 속여도 알기 힘든 구조”라며 “직원 관리에 대해 하소연했더니 지난해 치기공소를 운영하는 친구가 ‘한국인들은 믿을 만 하다’며 고용을 추천해 한국인들을 뽑았는데 이후 서비스의 질이 좋아지고 많은 사람들이 만족하고 있다”며 “이제 한국어가 되는 직원들이 많아진 만큼 한국인 고객들에게 편한 한국어로 서비스를 제공하려 한다”고 말했다.

 

디스타임 김재현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