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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공동묘지에서 물놀이나 짚라인을 즐기는 시대

한국의 매장 문화는 근래 들어 크게 변화하고 있다고 한다. 매장을 중시하던 분위기에서 이제는 화장을 선호하는 분위기로 많이 바뀌었다. 이는 현실적인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먼저 매장 묘지로 사용할 땅이 부족하다. 그러다 보니 적은 면적에 많은 분을 모실 수 있는 납골당이 많아지고 있다. 더 실질적인 문제는 조상을 모실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베이비부머 세대까지는 그나마 선대의 묘를 모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나 X세대 이후로는 그런 의무감이 크지 않은 데다가 형제도 적어져서 떠맡고 싶지 않은 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자식들을 위해, 기존의 묘를 ‘정리’한다는 개념으로 이미 있는 묘를 없애고 교통이 편리한 지역에 있는 납골당으로 옮기고 있다.

캘거리의 묘지 문화도 바뀌려는 형국이다. 캘거리시는 캘거리 북동부에 기획하고 있는 새로운 공동묘지에 관해서 시민들의 의견을 듣는 온라인 조사를 시작했다. 그런데 이 새로운 공동묘지에는 비석만 늘어서는 것이 아니라 운동을 할 수 있는 시설이나 물놀이장, 심지어는 짚라인까지도 설치될 수 있다고 한다. 캘거리시는 이런 시설이 공동묘지에 함께 들어서는 것에 대해서 시민들의 찬반 의견을 듣고, 만약 뭔가를 함께 한다면 어떤 것을 선호하는지 알고 싶어 한다.

공동묘지에 이런 다른 시설을 함께 두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라고 한다. 이는 도시에 있는 공동묘지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부족한 녹지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호주의 Bunurong Memorial Park는 카페, 아이들 놀이터, 산책로, 예술 전시물 등을 가지고 있으며, 미국 브루클린에 있는 Green-Wood Cemetery는 위스키 시음회, 지하 묘지 구경, 옛날 영화 상영 등을 해서 낮이나 밤이나 사람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캘거리시의 공동묘지는 1940년에 북서부에 Queen’s Park 공동묘지가 들어선 후 거의 80년 만에 새로운 공동묘지가 문을 열 예정이다. 캘거리 남동부에 2020년에 문을 열 계획인 Prairie Sky 공동묘지는 Ralph Klein 공원의 동쪽에 위치해 있는데 공원과는 별개로 운영된다.

새로운 공동묘지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고 싶다면 https://engage.calgary.ca/north-calgary-regional-park-and-cemetery를 방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