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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 비올리스트

그의 나이 8살 때, 보통 아이들과는 달리 엄마를 졸라 음악을 시작한 이후, ‘사람의 목소리와 가장 가까운 악기’ 비올라는 이제 그의 삶의 일부가 되었다.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부전공한 그는 캘거리에 오기 전 세계 3대 비올리스트인 하르트무트 린데만(Hartmut Lindemann) 스승을 독일 뮌스터 국립음대에서 사사하고 디플롬과 전문 연주자 과정을  졸업한 실력 있는 뮤지션이다. 한인 오케스트라의 여름 캠프를 주창하여 힘들었지만 정말 보람 있는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며 열정을 감추지 못한다. 한국에서 나고 자라나 독일에서 공부하던 그가 캘거리로 오게 된 이유와 한인오케스트라와의 인연 그리고 비올라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캘거리에 온 지는 1년 8개월 되었어요. 독일대학원에 들어가기 위해 독일어를 배우느라 참 힘들었는데 독일어가 능통해지니 이렇게 영어권으로 오게 되었네요. 캘거리에 살고 있던 남편과의 만남은 독일에서 사귄 친구 덕분이에요. 남편의 적극적인 대시를 받고 결혼하여 캘거리에 왔지만, 영어 공부하느라 또다시 스트레스받고 싶지는 않아요. 잠시 휴식이 필요하거든요. 그런데 캘거리에 오자마자 레슨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예전부터 저의 소식을 들었던 한 학부모님이 제가 올 때까지 기다리셨다며 제가 오자마자 자녀를 부탁하시더군요. 다행히도 저는 학생을 가르치는 게 재미있고 좋아요. 어떤 형태로든 음악을 계속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며 지내고 있었는데, 어떻게 아셨던지 한인오케스트라에서 연락을 해 주셨어요. 그러나, 어떤 환경인지 정보가 없었기에 확답을 드릴 수는 없었어요.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해 다른 선생님들을 만났는데 얼마나 좋은 분들이던지요. 게다가 서로 뜻도 잘 통하여 마음이 활짝 열리더군요. 또한, 단장님께서 제시하신 비전을 듣고는 제가 있어야 할 자리라는 확신이 서더군요.”

 

비올리스트는 바이올린이나 첼로와는 달리 의외로 귀한 연주자여서 동료 음악인들도 무척 반가워했음이 짐작된다.

“비올라가 얼마나 아름다운 소리로 풍부하고 다양한 음역을 연주할 수 있는지 다른 분들이 알아주었으면 좋겠어요. 바이올린이나 첼로의 음역뿐 아니라 테너음까지도 연주하곤 하니 연주의 폭이 넓거든요. 비올라에 대한 인식을 넓히고 비올라 연주자가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어요. 비올라가 연주의 바탕을 잘 이루어야만 다른 악기가 그 위에서 제대로 빛이 나거든요”라며 비올라 자랑이 끊임없다.

 

김지혜 씨의 이력은 무척 화려하다. 한국에서는 대학 콩쿠르 2등, 전국 청소년 콩쿠르 최우수상 그리고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연주 및 독일 EinKlang Philharmonie 오케스트라 연주 활동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예술의 전당, 성남 아트센터 등 오케스트라와 실내악 연주와 오페라 공연 그리고 중국 광저우 초청 연주 등 이루다 열거할 수 없을 정도다. 꾸준히 학생들을 지도해 온 기간도 꽤 오래다. 또 한 사람의 실력 있는 연주자 겸 강사를 맞이하게 된 한인오케스트라,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취재: 백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