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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인 역할을 하는 청소년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병든 할머니를 홀로 모시는 소녀의 이야기는 한국의 드라마에서 종종 등장하는 소재이다. 과거만 그런 것이 아니라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불을 넘고 일부 지역에서는 아파트 가격이 평당 1억 원에 육박하는 현재에도 그런 이야기는 현실감을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오래전부터 선진국으로 인식되어 온 캐나다에서도 간병인 역할을 하는 청소년이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알버타 대학교의 경제학자인 재닛 패스트(Janet Fast)가 2012년 캐나다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14-19세 청소년의 27%가 누군가를 돌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돌보는 대상은 병을 앓거나, 장애가 있거나, 나이가 든 사람들이다.

“이들의 많은 수가 조부모를 간병하고 있다. 성인 간병인들에 비해서 훨씬 높은 비율이다. 그리고 많은 수가 조부모와 같은 집에 살고 있다. 그들은 다른 간병인들과 마찬가지로 부정적인 결과에 빠지기가 쉽다.”

부정적인 결과라고 하면 스트레스를 들 수 있다. 이들은 공부 혹은 직장을 다니는 것과 간병 활동을 함께 잘해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패스트 박사에 따르면 이런 청소년들 중 상당수가 학업에 지장을 받고 있다는 답을 했다고 한다. 놀라운 점은 청소년 간병인의 40% 이상은 15살이 되기 전부터 간병 활동을 시작했으며 11%는 4명 이상을 돌보고 있다는 것이다.

패스트 박사는 청소년 간병인이 많다는 현실을 사람들이 알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는 간병 활동을 어른만 하는 것이 아님을 깨달을 필요가 있다. 15살 청소년이 간병일을 하고 있으리라고는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고 나는 본다.” 그녀는 이런 청소년들에게 학교가 더 많은 지원을 해 주기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