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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Wikipedia

홀로도모르를 놓고 갈등이 벌어진 알버타 대학교

홀로도모르(Holodomor)는 1932년에서 1933년 사이에 우크라이나(당시 소련)에서 벌어진 대기근을 말한다. 유대인 학살을 의미하는 홀로코스트처럼 ‘Holo’가 붙은 이유는 너무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은 데다가 그 배경에 당시 스탈린 정부의 고의성이 있다는 주장 때문이다. 즉 학살의 성격이 높다는 것이다. 정확한 통계치는 없지만 일부에서는 1,200만 명이 숨졌다고 주장하기도 하며 2003년에 UN이 발표한 자료에는 700~1,000만 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멀리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졌던 이 역사적 참극이 알버타 대학교에서 논란의 중심이 되었다. 시작은 지난 11월에 알버타 대학교 사범대학의 강사인 두갈 맥도널드(Dougal McDonald)가 홀로도모르를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주장하면서 “캐나다에서 구 나치 부역자들과 추종자들이 거짓 홀로도모르 캠페인을 오랫동안 끌고 왔다”라는 글을 발표하면서부터였다.

이 글이 알려지자 알버타 대학교의 우크라이나 학생회가 들고 있어 났다. 이들은 페이스북에 발표한 성명문을 통해, “대학 당국이 나서서 두갈 맥도널드가 그런 메시지를 내보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에드먼턴의 유대인 연맹도 맥도널드의 발언을 비난했고 재 캐나다 우크라이나 협회에서는 그를 즉시 해고하라고 요구했다.

학생들과 관련 단체의 비난이 거센 가운데 11월 28일에 알버타 대학교 학생회장은 공식 성명서를 발표했다. 학생회장은 두갈 맥도널드 강사에게 발언을 철회하라고 촉구하면서 그렇게 하지 못하겠다면 사직하라고 요청했다.

그런데 12월 2일에 대학에 소속된 교수 중 43명이 이를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맥도널드 강사의 발언은 대학이 보장하고 있는 자유로운 의사 표현에 의해 보호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인이나 단체가 다른 이의 자유로운 의사 표현을 막으려 한다면 대학에서 학습 환경은 안전할 수가 없다. 모든 아이디어를 점검하고 분석하고 비판하는 능력은 대학의 생명이다.”

한편 대학 측은 맥도널드 강사에게 자유로운 의사 표현의 자유가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그의 관점은 알버타 대학교를 대표하거나 지지를 받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