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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Twitter

법에 따라 파이프라인 건설을 밀고 나가겠다는 B.C. 주수상은 내로남불?

‘내로남불’은 현대에 생긴 신조어이다. ‘내가 하면 로맨스이고 남이 하면 불륜이다’의 약자이다. 똑같은 일을 해도 자기가 하면 너그럽고 다른 사람이 하면 엄격한 경우에 사용하곤 한다.

Trans Mountain 파이프라인 확장 공사를 방해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는 B.C.주의 존 호건(John Horgan) 주수상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공사는 적극적으로 밀어붙이고 있어서 ‘내로남불’이라는 말을 듣고 있다. Dawson Creek에서 Kitimat의 수출 항구를 연결하는 Coastal GasLink 파이프라인 건설 공사를 일부 지역 원주민들이 반대하고 나서자 그는 법원이 공사를 인정해줬다면서 법의 결정대로 밀고 나가겠다고 말했다. 670 킬로미터에 달하는 이 파이프라인은 400억 불 규모의 LNG Canada 프로젝트의 일부분이다.

호건 주수상은 이 파이프라인이 지나는 지역에 있는 20여 개 원주민 부족들의 승인을 받은 상태라면서 이 지역의 경제적 미래를 위해 파이프라인은 반드시 건설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Smithers 인근의 원주민 부족들은 파이프라인 건설에 동의한 적이 없다면서 이미 물리적인 방해에 나선 상태이다. 이들은 Coastal GasLink 작업장 근방의 도로에 나무를 넘어뜨려 교통을 방해했으며 도로 주변에 두 개의 캠프를 세워서 반대 시위를 벌였다. 결국 지방경찰이 출동하여 일부 원주민들을 체포했고, Coastal GasLink 측은 시위를 중지하도록 명령해달라는 요청을 법원에 요청하여 법원의 명령을 받아냈다.

흥미로운 점은 작년 말에 B.C.주정부는 유엔(UN)이 정한, 원주민 권리 선언(Declaration of the Rights of Indigenous Peoples)을 받아들이겠다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원주민 권리 선언에 따르면 원주민의 땅이나 자원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프로젝트를 승인할 때는 미리 원주민들로부터 “자유 의지에 의한, 정보가 제대로 제공된 동의”를 받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호건 주수상은 Coastal GasLink 파이프라인 공사는 훨씬 전에 결정된 사항이므로 이번 법안을 소급 적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